한국 재벌가 자녀 행세를 하며 전세기로 대량의 마리화나를 운반하다 당국에 체포(본보 6월16일 A1면 보도)됐던 리젯 리씨의 대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오하이오 지역신문인 컬럼버스 디스패치는 12일 할리웃 영화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씨가 자신을 ‘한국의 패리스 힐튼’으로 지인들에게 소개했으며 자신의 어머니가 삼성가의 가족이며 아버지는 소니 창업자의 친척이라고 떠벌려 이씨의 주변 사람들은 이씨를 한국 재벌가의 자녀로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가족 등 “한국 기업 친척” 주장에
지인들 “빌린 고급차로 행세” 반박
한 할리웃 영화 기획자는 “이씨는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고급 승용차를 여러 대 소유하고 있었으며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휴대폰을 가지고 다녔다”며 “특히 이씨의 가족들도 자신들이 삼성가의 가족이라고 말해 이씨를 삼성가의 상속녀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의 주장이 처음부터 터무니 없는 거짓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씨와 함께 영화에 출연했던 한 영화 배우는 “50만달러 이상의 고가 승용차를 타고 천문학적인 현금을 항상 소지하고 다녔지만 실제로 내가 설립한 의류회사에 2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둘 사이의 관계가 끝나자 경호원을 동원해 현금과 고가 제품들을 모두 회수해 가기도 했다”며 이씨의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도 “이씨가 패리스 힐튼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부터 리무진을 같이 타고 다니는 등 엄청난 재벌이라고 소개하며 할리웃의 사교클럽에 가입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며 “이씨의 고급 승용차들은 모두 친구들로부터 빌린 것이었으며 이씨는 음식점에서도 음식값을 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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