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햄버거 시장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독특한 개성을 지닌 군소 체인점들이 선전, 바야흐로 햄버거 업계의 `군웅할거’ 시대를 맞고 있다.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업계의 전통 `강자’들이 최근 치킨과 음료, 식사 메뉴 등에 힘을 쏟는 반면, 이들 군소업체는 맛 좋고 개성 강한 햄버거를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패티(납작하게 다진 고기) 두 개를 넣은 대형 햄버거로 인기를 누린 `파이브 가이스’는 `절대 냉동하지 않는다’를 원칙으로 삼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 업체는 각 매장에 아예 냉동고를 두지 않고 냉장고만 설치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신선한 햄버거’라는 이미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엘리베이션 버거’는 인공사료를 먹이지 않은 소를 패티 원료로 쓰고, 튀김요리에 올리브기름을 사용한다며 `웰빙 햄버거’라는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레이스 헬 버거’는 체인점은 아니지만,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햄버거 회담’을 했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가게 햄버거에 대해 "건강식은 아니지만 매우 맛은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질 좋은 패티나 독특한 토핑, 신선도 등 햄버거 자체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을 뿐 아니라 매장을 단출하게 차려 지출까지 최소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매장은 보통 번화가의 식당 밀집지역인 `스트립몰’에 자리잡고 있어 대형 햄버거 업체 매장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이같은 군소 업체들의 초기 투자비용은 기껏해야 50만달러(약 6억원) 정도로,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대형 업체의 3분의 1가량밖에 안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13일 "질 좋은 햄버거를 찾는 미국 소비자들의 욕구가 여전한 만큼 이들 군소업체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폴스처치<美버지니아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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