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에서 한 익명 단체가 ‘불법 이민자’ 명단이라며 1천300명의 이름과 상세한 개인정보를 담은 목록을 수일전부터 유타주의 각종 언론 및 사법 당국을 포함한 공공기관에 우송해 히스패닉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이에 따라 게리 허버트(공화) 주지사는 관련 기관들에 이 목록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목록에 동봉된 서한은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즉각 추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타주의 여러 보수파 의원들이 오는 29일 발효를 앞둔 애리조나주의 이민단속법과 유사한 강력한 불법이민 단속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명단의 대부분은 히스패닉계로, 이들의 사회보장 번호와 생년월일, 직장, 주소와 전화번호 등은 물론 임신한 여성의 경우 출산예정일까지 적혀 있다.
`유타 히스패닉 문제 사무소’의 전 국장 토니 야피아스씨는 "오늘 아침부터 자신의 이름이 목록에 있는지 문의하는 사람들로 내 전화기가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다"며 "그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익명의 단체는 명단 일부는 이미 지난 4월 솔트레이크시티의 이민세관국(ICE)에 전달한 것이라면서 이번 명단은 "불법 이민사회에 침투한 합법적 신분의 멕시코인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수집한 정보"라고 주장했다.
(솔트레이크시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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