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압 탓 예년보다 5~10도 높은 100도 육박
LA·벤추라·OC 주의보 발령… 주말께 꺾여
이상 저온현상을 보였던 남가주 지역에 100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찾아와 기상당국이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15일 국립기상청은 LA, 벤추라, 오렌지카운티 등지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이 지역 주민들이 폭염 속에 건강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당국은 화씨 10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다 18일께부터 기세가 수그러들어 18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80도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랜드 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폭염이 이어져 낮 최고기온은 90도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 기온보다 5~10도 정도 높은 이번 폭염은 남서부 지역 상공에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라고 기상당국은 밝혔다.
이번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해 일시적인 전력사용 집중현상으로 인한 전력공급 중단 사태도 우려되고 있어 당국은 냉방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폭염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산불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LA인근 지역에서는 폭염과 함께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발생한 카마리오힐스의 야영지 산불은 70여에이커의 임야를 불태웠다. 300여명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80%의 진화율을 나타내고 있다.
웨스트코비나에서도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 산불은 1시간만에 완전 진화됐으나 소방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15일에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헤밋 지역에서 잇달아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 20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산불로 헤밋 지역의 주택 2채가 불에 탔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는 만큼 산에서 취사를 하거나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남가주 지역에 폭염이 닥치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15일 샌디에고 지역 유니버시티 하이츠 지역 산불로 짙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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