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4타차 공동 8위로 메이저 2승도전
아마추어 정연진 공동 17위 가장 인상적
9명 중 5명이 언더파…최경주 부진이 ‘옥에 티’
세계 골프 최고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에 사상 최다인 9명이 출사표를 낸 코리안군단의 첫날 성적표는 준수했다. 비록 맏형인 최경주가 퍼팅난조와 불리한 티타임의 핸디캡이 겹치며 하위권으로 처졌으나 지난해 PGA 챔피언 양용은이 공동 8위로 출발하고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인 정연진(20)이 아마추어 가운데 가장 좋은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치는 기염을 토하며 공동 17위에 오르는 등 비록 첫날이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양용은은 이날 보기 하나도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라운딩으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타이거 우즈와 함께 선두 로리 맥킬로이에 4타차 공동 8위로 출발하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해 본격 도전장을 냈다. 아직 3라운드가 남아있어 충분히 선두추격이 가능한 위치다. 최근 US오픈과 AT&T 내셔널에서 연속 컷오프됐던 양용은은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 가운데 피닉스오픈과 매스터스 등 2개 대회에서만 탑10에 오르는 등 성적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지난해 PGA챔피언십의 ‘쾌거’를 되풀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한인선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인 선수는 단연 아마추어 정연진이었다. 지난해 브리티시 아마추어에서 우승,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정연진은 이날 1번홀 버디에 이어 4, 5, 6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2, 14번에서 버디를 보태 한때 6언더파로 선두를 위협하는 등 놀라운 선전을 펼쳤다. 아쉽게 막판 16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탑10 밖으로 밀려났으나 세계 최고무대 데뷔전에서 보여준 정연진의 이날 플레이는 주류언론들도 언급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밖에 케빈 나와 김경태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6위에 오르며 상위권 도약을 기약했고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한 전재한(20)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 59위에 오르는 등 9명 가운데 5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이어 노승열과 US아마추어 챔피언 안병훈도 이븐파 72타로 공동 74위에 올라 컷 통과 희망을 이어가는 등 최경주와 박재범(이상 76타)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김동우 기자>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 정연진이 17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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