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들에게 한국전쟁의 진실 알리는 계기
▶ 휴전협정 57주년 행사 및 사진 전시회 ‘미 참전용사 감회’
휴전 협정 57주년을 맞아 휴스턴 한인회(회장 김수명)와 민주평통 휴스턴 협의회가 주관하고 휴스턴 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사진으로 보는 60년전 6.25’ 사진 전시회가 지난 24일 오후 12시 휴스턴 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열렸다.
미국 한국전 참전 전우회, 미국 베트남 참전 전우회, 한국 6.25 참전 전우회, 한인 각 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사진전은 57년전인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조인된 날을 기해 열림으로써 이 자리에 참석한 양국 참전용사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뜻 깊은 기회가 됐다.
이날 행사는 윤건치 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미국국가 제창, 선열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6.25 끝나지 않은 전쟁’ 동영상 상영, 조윤수 총영사의 격려사, 김수명 회장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김수명 휴스턴 한인회장은 인사말에서 “본인도 한국전쟁 시 북한에서 월남한 피난민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미국땅에 사는 모든 한인동포들이 우리민족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사실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 진실을 알아야 하는 역사적 책임을 절감, 민족의 아픈 기억을 되살려 6.25을 말하고자 사진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휴스턴 한인회는 대한민국을 절멸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미국측 한국전쟁 참전 전우회 회원 40명에게 한국인 모두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된 기념메달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리본 커팅 후 참석자들은 폐허로 변했던 한국의 당시 상황과 끝나지 않은 동족상잔 전쟁의 피비린내 나는 현장 모습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6.25 전쟁 속 생생한 사진 100여점’을 감상하면서 전쟁1세대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를, 자라나는 2세들에게는 전쟁의 참상을 일깨우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살 꽃다운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스톤(83)씨는 “60년전 육군으로 참전해 그 당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서울의 모습은 여기에 있는 사진속의 모습처럼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야말로 폐허였다”고 당시를 회고하고 “실종된 나의 전우들도 내 젊은 시절도 모두 한국에 남아 있다“고 말하면서 깊은 감회에 젖었다.
이번 전시회는 6.25 당시 종군기자와 선교사들이 찍어 역사자료로 보관중인 것을 김수명 휴스턴 한인회장이 수차례 본국을 오가며 확보한 결과 이뤄진 것이다.
김회장은 입수한 자료들을 확대 복사해 60cm x 50cm 사이즈 프레임에 넣는 작업을 지난 6월 중순께 완료했으며 지난 6월 19일 어스틴을 시작으로 코퍼스 크리시티(21일), 엘파소(25-26일) 등을 순회하면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윤수 총영사를 비롯해 지지리 휴스턴 한인 상공회장, 헬렌장 중남부 한인회 연합 회장, 조명희 K.C.C 이사장, 서해룡 한인 자유민주연합회장, 이상진 한인농악단 단장 등이 미국 참전용사들과 함께 사진을 둘러보면서 한국전쟁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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