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현 회장 자격 원천무효”
17·18대 체육회→“선출과정에 문제없었다”
시카고 한인 체육계가 18대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신화준, 황덕린, 박응문, 정성덕, 장정현, 서정일 등 재미대한 시카고체육회(이하 시카고 체육회) 전직 회장단 등으로 구성된 ‘시카고 체육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는 최근 본보에 보낸 공고문을 통해 ‘이영원(케빈 리)씨는 불법적인 시카고 체육회장 활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공고문에서 “비상대책위는 시카고 체육회가 정관과 선거운영세칙을 준수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18대 체육회장이 된 이영원(케빈 리)씨의 회장직을 불신임한다. 빠른 시일내에 긴급 임시총회를 소집하여 18대 신임회장을 선출하고 체육회를 정상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시카고 체육회 정관과 선거운영세칙 제30조(후보자가 없을 때) 1항에 의거, 위법적으로 활동하는 이영원(케빈 리)씨의 시카고 체육회 18대 회장 자격은 원천 무효임을 공고한다. 또한 정관 제14조(피임자격) 1항(자격제한)에 의거, 불명확한 거주지의 법적 하자로 이영원(케빈 리)씨의 18대 회장 자격은 원천 무효임을 공고한다”고 덧붙였다.
비상대책위 신화준 공동위원장은 “케빈 리씨는 지난해 12월 열린 17대 시카고 체육회 임시이사회에서 조용오씨가 추천한 인물이다. 그런데 조용오씨는 작년 6월 이미 재미대한체육회로부터 자격을 박탈, 회장 자격이 없는데 어떻게 차기 회장을 추천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체육회의 경우 입후보자가 없으면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시 공고를 하거나 아니면 총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그 당시 18대 회장으로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는데도 불구, 총회가 아닌 임시이사회에서 자격도 안되는 조용오씨가 케빈 리씨를 추천해 임명하는 형태로 케빈 리씨가 회장이 됐기 때문에 당연히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5월 첫 모임을 가졌으며 그동안 수차례 회동을 해오다 최근 공고문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용오 17대 체육회장은 “나는 지난 6월 재미대한체육회에서 대의원자격을 박탈당한 것이지 시카고체육회장 자리를 박탈당한 것이 아니다. 시카고 체육회장은 재미대한체육회에서 임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카고체육회 이사들이 선출하는 것이다. 재미대한체육회장은 인준을 할 뿐”이라며 “만약 내가 자격이 없다면 나를 선출한 40여명의 이사진들 모두가 자격이 안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2월 회장 선출을 위해 임시이사회를 가지려 했으나 행여 명칭이 문제가 될까봐 대의원총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리고 사실 시카고체육회는 이사진들이 대의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임의 명칭은 문제가 되지도 않고, 또 나 역시도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케빈 리 18대 시카고 체육회장은 “지난 7~8개월 동안 일부로부터 똑같은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이젠 더 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도 않다. (나를 비난하는 이들이)그렇게 체육회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방관만할 것이 아니라 체육회 활동에 직접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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