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불법체류자의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수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교통사고가 엉뚱하게도 이민당국의 허술한 불체자 관리 논란으로 비화하자(본보 4일자 A6면) 수녀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피해 수녀들이 소속된 버지니아 베네딕토 수녀회는 4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비극이 불법 이민과 관련 정치 문제화되고 있는 것에 분노 한다”고 밝혔다.
수녀들은 이 성명서에서 “교통 사고로 수녀들이 사망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데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번 일이 음주 운전으로 인한 결과라는 점과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초점이 다시 맞춰져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사고를 낸 23세의 볼리비아계 불체자인 카를로스 몬타노가 과거에도 수차례 음주 운전으로 징역형까지 살고 나온 전력이 드러나면서 연방 이민당국이 불체자 관리를 허술하게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몬타노는 2007년 음주운전으로 첫번째 기소됐으나 징역을 살지 않고 석방됐으며 2008년에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20일간 복역후 석방된 바 있다.
이민세관단속국(USICE)은 지역 경찰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몬타노의 이민 신분에 대해 통보받았으나, 두 번 모두 추방 심사에 나오라는 명령을 내린 후 몬타노를 석방했다가 이번에 사고가 나자 불체자를 허술하게 관리했다며 비난을 받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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