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한인회 각각 자체 기념행사 정부 대표 총영사관 불참
▶ 양분된 한인회 모임 언제 해소되나 경축일마저 세 대결 우려
달라스 한인회와 북텍사스 한인회가 8.15 광복절 65주년 기념행사를 따로 계획하고 있어 단체장들이 어느쪽 행사에 참석할지 고심하고 있다.
한국전 발발 60주년 행사개최와 관련, 양 한인회가 모처럼 화합을 일궈내려 했던 6월의 소통 분위기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두 한인회는 당초 7월 15일에 한국전 60주년 행사를 공동으로 치르기로 합의했으나 6.26참전 전우회가 6월 25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주장해 결국 평통과 함께 6월 행사로 갈음했었다.
그러나 이번 8.15 광복절 65주년 행사는 달라스 한인회가 14일에, 북텍사스 한인회는 15일에 각각 따로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복의 기쁨을 함께하며 화합의 장이 돼야할 8.15 기념식에 달라스 단체장들은 어느 쪽에 참석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틀 동안 행사를 모두 참석지 않고 한쪽 기념식장에만 참가할 경우 극명한 편가르기에 휘말릴 소지를 안고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한인 동포의 한 단체장은 이와관련, “광복절 기념행사가 주는 의미도 살리지 못하는 눈치보기 식 행사참석을 해야하는 고충을 생각해서라도 제3의 장소에서 양 한인회가 함께 행사를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인회 대표는 “한인회가 가장 큰 경축일 행사마저 세 대결 양상처럼 분리되고 있는 것은 동포들의 여망을 외면한 처사”라며 “이번 행사부터라도 한 발짝 양보해서 통합의 소중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양 한인회가 힘을 합쳐 2세들을 위한 광복절 글짓기와 웅변대회 등 이벤트로 이민사회속 동포들의 경축일답게 기획하기는 커녕 따로국밥처럼 놀고 있는 바람에 동포들만 피해자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정부를 대표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해야 할 휴스턴 총 영사관도 이번 달라스의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모두 불참키로 했다.
다른 일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두 한인회가 분열된 상태에서 이틀 동안 참석할 수도, 선별해 참석하기도 어려운 난감한 입장이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의 조윤수 총영사는 “달라스 한인회가 분리될 당시와는 다르게 양 한인회장간에 소통과 이해가 싹트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뉴올리언스 한인회가 최근 하나로 통합됐듯이 달라스도 그런 날이 속히 왔으면 한다”고 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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