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중심 텍사스, 중남부 일제히 열려
▶ 이대통령 남북통일 대비 ‘통일세’ 도입 제안
국권을 잃은 지 100년, 일제로부터 조국이 해방된 지 65주년을 기념하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지난 14일, 15일 양일간 달라스, 포트워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등 텍사스를 포함한 중남부 지역에서 한인회를 중심으로 일제히 개최됐다.
지난 15일 오후 6시 휴스턴 노인회관에서 열린 휴스턴 지역 광복절 기념행사에는 조윤수 총영사를 비롯해 김수명 한인회장, 서해룡 광복회원, 휴스턴 상공회장, 한미 양국 6.25 참전 전우 등 각급 단체 100여명이 참석해 모든 한인동포들과 더불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휴스턴 기념행사에서 서해룡 광복회원은 “100년 전 나라 잃은 아픔과 60년 전 한국전쟁의 비극을 딛고 일어나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우뚝선 조국을 바라보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서 씨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관용과 화합, 희망,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도록 모든 미주 한인동포들이 후원하자”고 강조했다.
김수명 한인회장은 경축사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미국을 오히려 우리의 주적으로 만들려는 친북, 종북 분자들의 지극히 불순한 작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한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휴스턴 기념행사에서는 ▲한상렬 목사 사법처리 ▲전교조 이적단체 규정 및 좌편향 교사 발본색원 ▲이적단체 사법처리 ▲한인동포들의 국가 위기에 적극 참여 등 4가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윤수 총영사가 대독한 경축사에서 국정운영의 핵심 가치로 ‘공정한 사회’를 제시하며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따뜻한 자유주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대통령직속으로 ‘사회통합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든 않든 통일은 온다”고 선언하고 ‘통일세’ 신설을 제안했다.
한편 달라스 지역은 14일 오전 11시 달라스 한인회가 한인회관에서 박순아 회장과 김호 평통협의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고, 북 텍사스 한인회는 15일 오후 3시 달라스 노인회관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15일 오클라호마시티 한인회 대강당에서 열린 8.15 기념행사에는 손영호 영사와 박길자 한인회장 외에 헬렌장 중남부 연합회장, 이화자 중남부 재무부장, 미주총련으로부터 김재곤 이사장, 김만중 수석부회장, 최태일 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6.25 사진전을 병행해 열린 이날 오클라호마 행사에는 특히 한국전쟁 미 중부지역 참전용사 30여명이 참석해 광복절 기념행사와 6.25 사진전이 어우러진 뜻 깊은 행사로 각인됐다.
그 외 포트워스는 15일 삼원가든에서 문봉제 한인회장, 강옥인 노인회장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행사를 열었고 샌안토니오와 루이지애나 등 지역도 전현직 한인회장과 한인동포들이 참여한 가운데 8.15 행사를 개최했다. 어스틴과 킬린 지역은 올해는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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