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형선 노인대학 명예학장 부부 함께 소천
▶ 한인사회 “ 이웃사랑귀감 잇자” 애도 이어져
류형선(83) 애틀랜타한인노인대학 명예학장이 22일 오후 아내인 정영화(82)씨와 함께 소천했다.
류 학장의 주검을 최초로 발견한 오영세 노인대학 교무처장은 23일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예배에 함께했던 류 학장이 보이지 않아 궁금한 마음에 오후 2시30분께 로렌스 빌의 자택을 방문해보니 류학장 내외가 이미 운명한 뒤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백혈병과 파킨슨병을 앓아오던 부인의 병세가 최근들어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평소 두분의 금술이 너무 좋아서 시샘까지 날 정도였는데 이렇게 부부가 함께 운명을 달리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안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류 학장의 타계소식을 뒤늦게 접한 한인 지도급 인사들은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해온 류 학장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빈소 마련 등 장례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승남 전 한인회장은 “평소 류 학장은 일반인들의 한인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회비를 대신 거둬 한인회에 전달하는가 하면 차량이 없어 집안에 있는 노인들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시장을 보게하거나 산책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평소 선행을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한인사회에서 본이 되고 존경받아오던 분이 돌아가신 사실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부디 한인사회가 미약하나마 빈소를 마련해 기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평소 류학장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도 류학장의 생전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한인사회에 그분의 뜻을 이어가자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한 두 부부가 평생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오다 함께 하느님 곁으로 동행하는 것도 많은 교훈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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