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순찰대 세단 외에 SUV, 트럭도 위장 사용
대원들 실적 위해 단속 열올려
자동차 외부에 경찰마크가 전혀 없어 일반 차량으로 착각하기 쉬운 순찰차량이 워싱턴주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KING 5-TV는 최근 워싱턴주 순찰대 차량 4대 가운데 한대 꼴인 200여대가 경찰 표시가 전혀 없는 상태로 고속도로 등에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속 순찰대원들은 “표시 없는 순찰차량을 타고 도로변에서 대기하고 있거나 다른 차량의 뒤를 따라가도 운전자들이 십중팔구 경찰차량인줄 모르고 위반을 하게 돼 단속이 쉽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KING-TV 취재팀이 표식 없는 순찰차량에 동행 탑승하고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뒤에서 순찰차량이 따라가며 속도를 측정해도 감지하지 못했다.
이 차량을 몰았던 조지 잉글브라이트 대원은 “무표식 순찰차량은 단속실적이 좋은 대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King-TV는 경찰의 교통위반자 단속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적자재정 보완이라는 상투적 이유 외에도 주 순찰대가 실적 좋은 대원들에게 이 같은 ‘혜택’을 줌에 따라 대원들이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열심히 단속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잉글브라이트 대원은 “워싱턴주에선 표식 없는 순찰차량이 연간 9대 정도씩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워싱턴주만이 아닌 전국적 추세”라고 밝히고 “무표식 순찰차량은 전통적인 세단뿐 아니라 SUV, 트럭 등을 포함해 다양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I-5나 I-405 등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던 중 아무런 표시가 없는 SUV 차량이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려와 차를 세운 후 벌금 티켓을 발부하더라는 경험담을 말하는 한인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교통 전문가들은 “미국에서는 무표식 순찰차량은 말할 것도 없고 숨어서 단속을 하는 함정단속 등도 많은 만큼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단속을 피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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