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애쉬랜드 외곽…인근 들불에서 인화된 듯
오리건 남부 관광도시인 애쉬랜드에서 24일 화재가 발생, 불길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순식간에 가옥 11채를 전소시키고 다른 두 채에 피해를 입혔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애쉬랜드의 변두리 동네인 오크놀에서 발생했으며 때마침 분 강풍을 탄 불길이 I-5 고속도로에 인접한 가옥들에 차례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현장 인근 주민들을 한 때 대피시켰다.
인구 2만1,000여명의 애쉬랜드는 오리건대학 분교가 있는 대학촌이자 유명한 ‘섹스피어 연극 페스티벌로’ 매년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마게리트 힉크맨 소방국장은 이날 불길이 무섭게 번지고 있을 당시 소방관들은 I-5 건너편의 야산에서 발생한 들불을 진화 중이었다고 말했다. 약 6 에이커를 태운 이 들불로 오두막 두 채, 헛간 한 채 및 트레일러트럭 한대가 전소됐다고 힉크맨은 덧붙였다.
그녀는 오크놀의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들불의 불꽃이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튄 것인지, 아니면 그와는 별도로 발생한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소실된 가옥들의 지붕은 대부분 불에 쉽게 타는 나무판자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인 신디 워커는 이날 아침 가족 휴가여행을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다가 친지로부터 “그 동네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다”는 전화를 받고 뛰어나가 보니 바로 길 건너편 집이 불길에 휩싸인 채 검은 연기와 함께 개스통이 터지는 폭음을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워커는 911에 전화를 걸어 신고하는 동안 불길이 연달아 두 채에 옮겨 붙을 정도로 맹렬하게 번졌다며 “하늘 전체가 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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