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준비 복잡, 공관가는 것도 번거로워”
▶ 시카고총영사관, 지난 한달간 신청자 40여명 불과 난감
시카고총영사관, 지난 한달간 신청자 40여명 불과 난감
오는 11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실시되는 모의 재외국민선거를 앞두고 재외공관들이 선거인 모집을 하고 있으나 모집 시작 한달을 넘긴 현재 선거인단 신청자가 너무 적어 제대로 치러지기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선거인 신청을 받고 있는 시카고 총영사관을 통해 한달간 신청서를 접수한 한인은 겨우 40여명에 불과하다. 총영사관은 선거인 모집 마감시한인 9월말까지 500명이라는 선거인 정원수를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달성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처럼 모의 선거인단 모집 실적이 저조한 것은 복잡한 신청 절차와 총영사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조건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의 선거인단에 가입하기위해서는 인터넷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여권 사본과 비자 사본 등 관련서류를 우편이나 이메일, 팩스 등으로 제출하거나 공관을 직접 방문해 관련서류와 함께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1세들 대다수가 인터넷 사용에 익숙지 않아 참가신청을 하려면 공관을 방문할 수밖에 없고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공관을 방문해야 하는 등 두번씩이나 공관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 때문에 선거인단 참여를 꺼린다는 것이다.
총영사관의 박봉수 담당영사는 “실제 선거가 아니라 모의선거라는 인식 때문인지 선거인 신청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면서까지 선거인으로 등록하려는 한인들이 드물다”고 전했다. 박 영사는 “최근 한인사회에서 개최된 ‘미중서부 한인회장단 연석회의’와 시카고 한인회가 주최한 ‘각급단체장 초청 간담회’등에 참석해 재외국민 모의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참가를 위한 홍보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한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 어느정도 선거인 등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지난 7월 말부터는 총영사관 민원실 한켠에 재외국민 모의선거 전용 데스크와 전용 접수창구를 설치해 적극적인 권유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시카고 총영사관을 비롯 총 26개 해외 공관에서 9월 말까지 모두 7천여명의 선거인 신청을 받아 오는 11월 재외선거 관리절차 전과정을 시연하는 모의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환 기자>
사진: 시카고 총영사관 민원실에 설치된 재외국민 모의선거 전용 데스크와 접수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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