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탈을 쓰고 건축 사기행각을 일삼고 있는 L모씨를 공개적으로 고발합니다.”
어스틴에 사는 건축업자 유영찬씨는 1일 공사 선급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휴스턴 한인들을 울린 L모씨가 최근 달라스로 입성했다는 소문을 듣고 선의의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며 본사에 제보해왔다.
지난 8월에 L모씨를 만나 휴스턴에 숙소를 얻어놓고 우드랜드의 한 주택확장 공사에 뛰어든 유씨는 L씨가 건축업자인 자신에게도 자재를 구입 공사를 진행토록 해놓고 잠적하는 바람에 6,000달러 정도 뜯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씨에 따르면 L모씨는 공사현장 마다 헐값 입찰로 접근, 선급금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휴스턴에서만 3-4곳 현장 공사도중 하차해 공사 의뢰자들을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L모씨는 특히 휴스턴의 한 백인 노부부에게 홈디포 원가에도 못 미치는 370달러에 창문 2개를 교체해 주겠다며 선금을 받아 가로채는 등 이른바 ‘먹튀’의 전형적인 수법을 쓰고 있다고 유씨는 지적했다.
L모씨는 현재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경찰에 고소해 당국으로부터 추적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달라스에 7,500 스퀘어 피트의 사업장을 새로 꾸미기 위해 K모씨와 15만 달러에 공사를 계약한 한인 P모씨는 공사도면까지 그렸다가 ‘먹튀’ 수법에 당하기 직전 도면을 찢고 계약을 파기하는 경험을 했다.
P모는 ‘공사 금액이 헐값’이라는 주변의 지적에 따라 건설전문가를 찾아 상담한 결과 2층 구조물까지 시공하는 공사가 최소한 40만 달러 소요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고 했다.
SBA론 20만 달러를 신청해 15만 달러로 공사를 마무리짓고 5만 달러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요량으로 비즈니스를 계획했던 P모씨는 결국 처음부터 다시 기획하기로 했다.
P모씨의 상담역을 맡은 종합 건축회사 대표 최모씨는 “7,500 스퀘어피트 실내 공사는 인건비 없이 자재대만 하더라도 전기와 에어컨, 2층 구조물 확장에 15만 달러 정도 소요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최씨는 “일부 악덕 건축업자들이 불경기에 공사비를 절약해 준다는 명분으로 접근해 터무니 없는 저가 입찰로 계약을 따낸 후 시늉만 내다가 선급금을 받고 잠적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매일전기의 나청익 사장은 “달라스에만 대략 90여명의 건축업자들이 과당경쟁으로 인해 자재도 살 수 없는 엉터리 견적을 제시해 공사 도중 선급금만 받고 도주해 한인 자영업자들이 낭패를 보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며 “공사전에 반드시 믿을만한 전문업체와 상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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