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A. 시티뱅크 등 대형은행, 연체.해외사용 비용 등 일제 인하
수수료를 올리기만 했던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일제히 크레딧카드 수수료를 낮추기 시작했다.
뱅크 오브 어메리카(BOA)와 웰스파고가 은행 잔고 100달러 미만의 고객에게 페이먼트가 늦어질 경우 부과하던 연체 수수료를 없앴고, 시티뱅크는 해외 사용 수수료를 면제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해외 사용시 수수료를 내지 않는 카드를 3월 중 배포한다. 주요 은행과 카드 업체들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크레딧카드 규제 법안(일명 Card Act)이 2009년 발효된 이후 교묘한 수법으로 오히려 수수료를 올려왔기 때문에 최근의 인하 움직임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체들은 카드 법안으로 연간 11억달러, 상원에서 발의된 데빗 카드 수수료 제한 법안으로 13억달러 등 수입이 크게 줄어들자 평균 14.71%의 높은 연체 수수료 등을 통해 손실을 보전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보호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이미지 제고라는 측면과 함께 수수료 인하가 오히려 고객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시티그룹 대변인은 “해외 카드 사용자의 상당수가 우수한 비즈니스 고객, 부유한 관광객들”이라며 “이들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의 경우도 지난해 데빗카드 수수료 조작 혐의로 2억달러의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대외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또한 신규 카드 고객 유치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의 고객을 지키는 방법으로 수수료 인하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타워그룹에 따르면 신규 고객 유치 비용이 1인당 100달러에서 최근 150달러로 올랐고 몇 년 내 200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박원영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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