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만의 시장교체 관심 집중…정후보 총 6명 경합
▶ 2월22일 시카고 시장 선거 <기획시리즈 ①>
사진 왼쪽부터 임매뉴얼, 델 바이에, 모슬리 브런, 게리 치코, 왓킨스, 월스 3세, 존 허 후보
기명후보로 한인 존 허도 출사표
오는 22일은 일리노이주는 물론 중서부지역의 중심 도시이자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 성장을 주도해 가는 시카고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할 시장과 시의원 등 주요 공직자들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이번 선거는 특히 장기집권한 데일리 현 시장이 물러남으로써 21년만에 새로운 인물을 뽑는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한 비록 정후보가 아닌 기명후보지만 한인 및 아시안계로는 사상 처음으로 후보에 나선 존 허도 있어 관심을 더 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포스트 데일리는 누가 차지?
2. 한인 밀집지 시의원 후보들
3. 투표는 힘, 한표 행사합시다
오는 22일 치러지는 시카고 시장 선거엔 투표용지에 이름이 명시되는 총 6명의 정후보가 출마한다. 21년만에 시장이 바뀌게 되는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았기 때문인지 애초 출마자는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됐던 시점인 지난해 11월 하순경까지만 하더라도 20명이 넘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니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 제임스 믹스 주상원의원 등이 사퇴하는 등 정리과정을 거친 끝에 6명의 정후보가 남게 됐다.
■기호 1번 람 임매뉴얼 후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시 되는 후보다. 일리노이 5지구 연방하원의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비서실장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최근의 여론 조사에서 49%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도 지난 8일 열린 아시안 커뮤니티 이벤트에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후보자 자격요건 중 하나인 시카고 거주 여부의 문제와 관련, 주대법원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자격을 인정받음으로써 투표용지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만인의 화두인 고용창출과 관련, 업체들에 대한 시정부의 각종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고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시정부 조달사업 업체 선정시 고위 관리들과 네트워킹이 형성돼 있는 업체가 아닌 실질적으로 능력이 있고 자격이 있는 업체를 엄선한다는 방침이다. 세금 정책으로는 판매세를 줄이되 부유층을 대상으로 서비스 세금을 책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 ‘람 택스’를 추진하고 있다.
■기호 2번 미겔 델 바이에 후보: 지난 23년에 걸쳐 주상원의원, 시서기관으로 활약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8%의 지지율을 임매뉴얼, 치코, 브런에 이은 4위에 머무르고 있다. 고용 창출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녹색산업, 첨단산업, 의료기기 사업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고속철도 건설 적극지지, 도로개선을 통한 교통체증 완화,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융자 심사 완화, 관리들의 부정부패 척결, 과감한 구조조정 등을 통한 예산적자 감소 등을 공약하고 있다.
■기호 3번 캐롤 모슬리 브런 후보: 주하원의원을 거쳐 1993년엔 흑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1999년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뉴질랜드 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데이비스 등이 흑인표의 결집을 호소하며 브런을 지지했지만 최근들어 지지율이 치코에 밀려 3위를 차지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공약으로는 대중교통 개선, 소규모 비즈니스 활성화, 민영화된 거리주차요금 시스템의 원상복구 등을 강조하고 있다.
■기호 5번 게리 치코 후보: 멕시칸 이민자의 후손인 치코 후보는 데일리 시장 비서실장, 시카고시 교육위원장 등을 거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9%의 지지율을 획득,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정부 적자해소 위한 부정부패 척결, 불필요한 예산 집행 감시 강화, 업주들이 고객들의 주차요금 일부, 또는 전액 부담하는 캠페인 추진, 경찰 2천명 증원 등을 공약했다. 그는 여러 노조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기호 7번 패트리샤 왓킨스 후보: 지역안전과 치안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영리기관인 TADC의 설립자이자 디렉터다. 그는 시정부 각 부서 대상 감사 강화, 민관 합동 치안유지 프로그램 CAPS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기호 11번 윌리엄 월스 3세 후보: ‘더 나은 시카고를 위한 위원회’의 디렉터. 공약으로는 세금인상 반대, 비즈니스 대상 세금 감면 및 각종 규제 완화, 인접 주와 비교해 일리노이주의 경쟁성 향상 등을 내걸고 있다.
■기명후보 존 허: 투표용지에 이름이 명시되는 정 후보는 아니지만, 유권자들이 출마자의 이름을 직접 기입하는 기명(Wirte-in) 후보로서 한인 존 허씨도 출사표를 던졌다. 허 후보는 한인은 물론 아시안계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데, 정후보로서 등록이 안돼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당초 정식 후보자로 등록됐으나 자격 요건 중 하나인 지지자 서명인 숫자가 기준선인 1만2,500명에 못 미치는 바람에 정후보 자격을 상실, 기명후보로 뛰고 있다. 허 후보는 투명한 시정운영, 재산세 동결, 경관 증원, 공립학교 시스템 개선 등을 공약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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