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 인상으로 한인 운송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헌츠포인트 청과시장에서 운송차량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동의 민주화 시위 사태 여파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접근하면서 한인들의 실물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가 인상은 거의 모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지만 갤런 당 5달러가 현실화되면 특히 운송 업체와 콜택시업계 등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헌츠포인트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받아 10여개 한인 업소에 수산물을 배달하고 있는 에이스 피시의 업주는 “지금도 힘든 상황에서 개스 가격이 갤런 당 4달러를 넘어가면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며 “갤런 당 5달러라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14피트 크기의 냉동차를 디젤유로 꽉 채우면 120달러가 든다는 이 업주는 “시내에서 배달하는 나도 힘든 데 필라델피아와 보스턴까지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운송 업주들은 정말 타격이 클 것”이
라고 말했다.
청과운송업에 종사하는 박모씨도 “배달 식당 중 몇 업소는 장사가 안 돼 두 달 넘게 대금을 못 받고 있다”며 “운송비가 오른다고 가격을 맘대로 올릴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하소연했다. 콜택시업계도 치솟는 개스 가격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플러싱 장터국수 앞에서 1시간 넘게 대기중이던 한 택시운전기사는 “손님만 많다면 기름값이 조금 오르는 것은 큰 지장이 없지만 3년전처럼 4달러 넘게 오르면 사정이 다르다”며 “이미 톨비도 오른 상황에서 주유비까지 빼면 남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22일 리비아의 정치불안이 다른 중동국가로 확산되고,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휴가 인파가 몰리는 여름에는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지난 주말보다 7달러21센트(8.6%) 오른 배럴당 93달러57센트에 거래를 마감, 2년 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맨하탄
등 일부 지역의 프리미엄 개솔린 가격은 4달러를 넘어섰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시 평균 개솔린 가격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20% 상승했고, 현재의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뉴욕 거주자들은 연간 주유비용으로 1,810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고 22일 보도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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