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매뉴얼 당선자, 한인사회와 밀접 유대관계 없어
람 임매뉴얼 후보가 차기 시카고 시장으로 당선된 것과 관련, 한인사회는 향후 임매뉴얼 당선자와의 교류 창구를 확보에 주력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임매뉴얼 당선자는 시카고-부산간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을 직접 방문한 바 있는 리차드 데일리 시장과는 달리 사실상 한인사회와 큰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선거를 앞두고 일리노이한인민주당을 중심으로 임매뉴얼 당선자를 위한 범아시안 커뮤니티 차원의 지지대회가 열리긴 했지만 이는 ‘아시안’이라는 전제가 뒷받침이 된데다 단발성 행사였다는 점에서 이 사실만으로는 임매뉴얼 당선자와 한인사회간 끈끈한 교감이 형성돼 있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 실제 그 영향력의 크고 작음을 떠나 한인사회의 위상과 직결되는 당면 사안도 적지 않다. 일례로 데일리 시장의 경우 시카고와 부산간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 후 부산의 교사들이 시카고에서 연수를 하고 부산 허남식 시장과 데일리 시장은 양 도시를 상호 방문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임매뉴얼 시장이 취임한 후에도 한인상권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 한국 교류가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쉽지않다. 데일리 시장이 해마다 한인사회를 위해 열고 있는 추석잔치 역시 마찬가지다. 추석잔치는 유력 정치인이 시정부의 예산을 들여 한국 고유의 명절을 기념하고 또 이를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상징성을 띄고 있지만 이 역시도 지속될 지의 여부는 순전히 임매뉴얼 당선자의 의중에 달려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한인들은 향후 임매뉴얼 당선자를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교류 활동을 펼침으로써 한인사회의 존재를 끊임없이 부각시키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그렇지 않아도 빠른 시일내에 임매뉴얼 시장과 면담을 추진하고자 한다. 우리 스스로가 당선자에게 다가가고 또 한인사회의 규모, 생활상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조만간 면담을 신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한인민주당의 박해달 이사장은 “우선적으로는 한인들이 임매뉴얼 당선자의 정책에 동의하고 지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만남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실제 오는 3월 19일 임매뉴얼 당선자의 스탭들과 모임을 갖고 한인들의 요구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당집의 손식 사무국장은 “개인적인 접근 보다는 한인단체들이 역량을 집결해 범 커뮤니티 차원에서 임매뉴얼 당선자와 접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한인들이 시정부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줄 수도 있어야 한다. 가령 시카고를 한국에 알리는 활동은 한인들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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