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강도 이어 대낮 샤핑몰 칼부림까지 “불안”
“신흥조직들 10대 영입 등 세 불리기” 경찰 주목
지난달 26일 오후 4시30분께 올림픽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한인 샤핑몰에서 라이벌 한인 갱단간에 싸움이 발생, 한인 2명이 왼쪽 머리와 오른쪽 옆구리 등에 칼을 맞아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본보 28일자 A1면 보도) 한동안 잠잠하던 LA 한인타운 내 한인 청소년 갱 활동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30일 새벽에는 10대 한인 갱 단원 2명이 신문을 배달 중이던 한인 신모(34)씨의 머리에 총기를 겨누고 금품을 갈취해 달아났고 지난달 24일 새벽 3시께는 한인타운 콘도건물 내 유닛에 한인 갱 ‘트레이듀스’ 소속 단원 3명이 권총을 들고 들어가 집안에 있던 20~30대 여성 3명을 협박하고 현금과 보석류, 여권 등을 빼앗아 도주한 바 있다.
또 지난해 2월2일 새벽에는 6가와 세라노 인근 샤핑센터에 있는 한인 운영 PC방에서 한인 갱 단원이 라이벌 갱단의 한인을 향해 타 손님과 상관없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28일 현재까지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각종 강력범죄에 연루된 한인 갱 단원은 최소 10여명을 넘는다.
특히 지난달 26일 발생한 강력사건이 대낮에 많은 고객들이 오가는 대형 샤핑몰에서 칼부림을 동반해 무차별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한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건 당일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모씨는 “인파가 몰린 공공장소에서 청소년들이 칼부림을 한 것은 충격”이라며 “자체 경비원만으로도 통제가 불능하기 때문 경찰의 순찰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샤핑몰 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박모씨는 “하마터면 범인이 우리 가게에도 들어와 흉기를 휘두를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복장이나 말투가 갱 단원 같아 보이는 손님이 들어오면 겁부터 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인 갱 조직의 경우 타인종 갱보다 세력이 약하기는 하지만 최근 몇몇 조직을 중심으로 타운 안팎에서 10대 및 20대 단원들의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세 확산을 꾀하고 있어 경찰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 갱 전담반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한인타운에서 악명을 떨쳤던 한인 갱 중 상당수가 복역을 마치고 풀려나 새로 영입한 신임 갱 단원들과 조직 재건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부터 차츰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올해 여름에는 이와 같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7월 한인타운의 갱범죄가 갑작스럽게 기승을 부리자 특별 일제단속을 실시, 한인 갱을 포함 20여명의 갱 단원을 체포한 바 있고 이와 같은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진 기자>
johny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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