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업체간 경쟁심해 오른가격 요금 반영 못해
자고 나면 가격이 껑충 오르는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운송업체를 비롯한 콜택시업계, 이삿짐 업체 등이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파동이라는 복병을 만난 운송업계의 고민은 특히 심각하다. 현재 갤런 당 4달러20~30센트인 디젤유는 1년전에 비하면 1달러나 오른 가격이고 지난 한달간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문제는 오른 가격을 운임에 반영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운송업체 ‘스위프트 링크’의 데이빗 전 대표는 “유가가 갑자기 오르면 유가할증료를 인상해도 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있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소매상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업체와 같은 소규모 회사는 더욱 요금 인상이 어렵다는 것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택시업체도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7일 현재 뉴욕의 개솔린 평균 가격은 전달에 비해 40~50센트가 오늘 상황. 택시기사 임창범씨는 “지난해초에 비해 개스 가격은 25%나 올랐는데 요금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며 “2008년에도 그랬지만 유가가 아무리 올라도 요금의 탄력성이 전혀 없는 것이 한인 택시업계의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삿짐 업계 역시 유가인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년째 이삿짐 요금은 ‘제자리’ 인데 개스 가격 폭등으로 마진폭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지타산 맞추기가 힘든 상황이다. 단가를 20% 이상 올려야 하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각해 현실적인 요금책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택배와 포워딩, 귀국이사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스 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인건비와 유가가 가장 큰 비용인 택배업계지만 맘대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가격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일원의 한인 여행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가격 경쟁이 심해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밖에도 고유가가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부추겨 건설업과 봉제업 등 기타 업계로 악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7일 국제유가는 산유국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더 올랐다. 런던 석유거래소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2달러 오른 117달러97센트에 거래됐고 뉴욕에서는 4월 인도분 유가가 배럴당 2달러25센터 오른 106달러67센트를 기록해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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