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스빈’공동 대표 제니 김ㆍ에드워드 김ㆍ비키 김
스티븐슨고교 출신 동기생 3명이 학창시절 한데모여 이야기 하던 꿈을 현실로 일궈냈다. 다운타운에서 새로운 컨셉의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럭스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인 제니 김(사진 좌), 에드워드 김(중앙), 비키 김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2000년 스티븐슨고를 졸업한 동기생으로 어릴 때부터 한국학교를 함께 다니며 어울리던 삼총사 친구였다. 쉬는 날이면 함께 레스토랑을 찾아 맛있는 요리를 즐기던 그들은 누군가 먼저 꺼낸 ‘언젠가는 우리 힘으로 레스토랑을 오픈해 운영해 보자’는 이야기를 가슴속에 담고 각자 대학에 진학해 흩어지게 된다. 제니 김씨는 UIC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GM과 포드자동차 등 대기업의 홍보업무를 담당했고, USC에 진학한 비키 김씨는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마케팅 실무자로 일하게 된다. 에드워드 김씨는 뉴욕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기 위한 학업을 이어가던 중 자신이 진정 꿈꾸던 쉐프의 길을 걷기 위해 법공부를 포기하고 세계 3대 요리학교중 하나인 ‘르 코르동 블루’에 진학했다. 그는 3년여간 프랑스요리를 기본으로 요리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마치고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특별한 사회경험을 하지 못한 터라 동업자를 물색하던 중 지난 10년전 동창생들과 했던 약속을 떠올렸다. 지난해 봄 다시 만난 이들은 의기투합해 자신들만의 레스토랑을 고향인 시카고에 만들기로 결심하고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제니 김씨는 가게 홍보를, 비즈니스를 공부한 비키 김씨는 가게 운영을 맡았고 요리학교를 졸업한 에드워드 김씨는 쉐프가 되어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각자 창업비용으로 3만달러씩을 각출한 뒤 다운타운 인근에 작은 식당 한 곳을 마련해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 홍보 등을 모두 직접 했다.
제니 김씨는 “지난해 6월 15일에 가게를 오픈했다. 경험이 없어 어려웠지만 수많은 회의를 거쳐 여러가지 새 메뉴를 개발하게 됐다. 한국식 돈까스(포크 커틀릿)와 가지 튀김도 그중의 하나로 인기만점”이라고 소개했다. 비키 김씨는 “레스토랑의 이름은 학창시절 키는 작지만 강단이 있어 자기주장이 뚜렷했던 에드워드의 별명이었던 테디 럭스빈(90년대 유행한 캐릭터 인형)에서 차용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김씨는 “아직까지는 대표요리가 대부분 프랑스 요리지만 언젠가는 한식 메뉴를 대표 요리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가게를 오픈한지 9개월가량 지났는데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 시카고 지역의 유명 맛집 블로거들이 가게를 다녀갔는데 그들이 게시한 맛집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홍보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또 다른 컨셉의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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