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도심빌딩도 흔들… 日총리, 자위대에 긴급경계태세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11일 오후 2시46분께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대형 쓰나미(지진해일)가 태평양 연안을 강타해 선박, 차량, 건물이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와 교도통신·NHK방송 등에 따르면 지진의 진원은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43마일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규모 8.9 지진은 뉴질랜드 강진의 1,000배 규모로 알려졌다. 일본언론은 이번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3시께 미야기(宮城)현 연안에 최고 높이 6m의 쓰나미가 밀려 올 수 있다고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이후 이와테·미야기·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茨城)현 연안에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몰아닥칠 수 있다고 추가 경고했다.
NHK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재해방송을 통해 지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NHK은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 지역의 경우 쓰나미가 밀려들면서 선박과 수백대의 차량이 휩쓸렸고 건물이 쓰나미에 붕괴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강진이 발생하면서 도쿄에서 동북부 도심을 잇는 신칸센의 운행이 모두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 도심 고층빌딩에서도 수분에 걸쳐 선반의 물건이 쏟아져 내릴 정도로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도쿄와 인근 지역이 정전돼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고, 도쿄 시내에서는 한동안 전화가 불통됐다. NHK 영상에서는 도쿄 오다이바의 한 빌딩 옥상이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확인됐다.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고, 철로를 이용해 대피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도쿄의 한 학교에선 졸업식장의 지붕이 붕괴했다.
후쿠시마 원전 2기가 자동중단됐으며, 나리타 공항이 잠정폐쇄됐다.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에서는 화재가 수건 발생했다. 가스 누출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졌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일부 지역 주민들이 매몰됐으며, 곳곳에서 구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별로 지진과 쓰나미 피해 축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고, 방위성도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이번 강진과 관련해 자위대에 긴급 경계태세를 주문했다.
지진 여파로 인해 엔화가 급락하는 등 일본 증권시장도 휘청거리고 있다.
현재 하와이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2일 오전 6시께에는 타이완에도 쓰나미가 상륙할 예정이다. 러시아 미라아나 제도 등에도 지진해일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의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2004년 12월엔 인도네시아 등 남아시아 12개국에 피해를 입힌 쓰나미로 인해 23만여 명의 사망·실종자와 150여만 명의 이재민, 107억3,000여만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지구촌을 슬픔과 공포로 몰아넣은 바 있다. 지난해 1월 아이티에서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22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지진으로 아이티 전체 국민 3분의 1에 달하는 3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