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거주 혜 박씨 아시안 최초로 파리 ‘발망’패션쇼 무대 올라
파리 ‘발망’패션쇼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은 한인 탑 모델 혜 박씨. <연합>
■ 화제 인물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모델’이 세계적인 탑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3일 아시아계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파리 ‘발망’ 패션쇼 무대에 올라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혜 박(26·Hye Park·한국명 박혜림)씨.
박씨는 중학교 3학년이던 199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 유타 주립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다가 길거리에서 캐스팅이 되면서 모델이 되기 위해 뉴욕에 진출, 일약 스타가 됐다고 한다.
박씨는 “2005년 초 뉴욕에 가서 캐스팅을 위해 여러 군데 다녔는데 유명 패션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에게 발탁돼 이탈리아 패션잡지 보그에 촬영을 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촬영을 통해 디자이너들에게 얼굴이 알려지면서 마크 제이콥스 등 여러 패션쇼에 서게 돼 한 달반 동안 뉴욕, 밀라노, 파리에서 90여개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5월 테니스 코치인 브라이언 박씨와 결혼해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는 박씨는 지난해 1년간 패션쇼 무대에 서지 않았다가 이번 발망쇼를 시작으로 다시 패션쇼 무대로 돌아왔다.
박씨는 “5년간 모델을 하면서 유명하다는 쇼에서는 거의 다 서봤지만 탑 모델들이 서는 발망쇼에는 그동안 기회가 없었는데 파리 보그(Vogue)지 편집장이 추천해 이번에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유명 패션쇼 무대에 올랐지만 그에게도 아직 서고 싶은 무대가 있다고 한다. 캘빈 클라인 쇼가 바로 그곳이다. 이 패션쇼는 아시안이나 흑인에게 배타적이며 중국 모델은 선 적이 있지만 한인은 아직 밟지 못했다는 것이다.
패션쇼나 화보 촬영 등의 일정이 없을 때는 집에서 소속사인 ‘트럼프 모델 매니지먼트’와 이메일로 연락하면서 평범한 주부로 돌아간다는 박씨는 결혼 후에도 모델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중요한 쇼가 잡혀 있으면 식사를 조절한다”며 “한식을 제일 좋아해 집에서 한식만 먹고 패스트푸드는 거의 안 먹는다. 식사량이 적지는 않지만 살이 찌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인 1.5세로 한국어도 유창한 박씨는 세계무대 진출을 꿈꾸는 한인 후배 모델들에게 “한인이나 아시안이라 안될 것이라는 선입관을 버리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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