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한국 결혼정보업체의 조사에서 배우자감으로 89점을 받아 상위 2%내에 드는 신랑감으로 선정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결혼정보업체 ‘커플닷넷(Couple.net)’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김정은의 프로필 정보를 ‘더 로직’이라고 불리는 알고리즘 시스템에 입력해 분석했는데 그는 이른바 ‘배우자 지수(Soulmate Index)’에서 89점을 받았다.
이는 김정은이 한국에서 상위 2%내에 드는 미혼 남성이며 다시 말해 그가 훌륭한 신랑감이라는 의미다.
커플닷넷은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리브랜딩한 이름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컴퓨터 분석결과 36명의 여성이 김정은과 어울리는 것으로 선정됐고 이중 베테랑 커플매니저들이 최종적으로 4명을 선정했다.
4명중 1명은 인터뷰를 거부했고 나머지 3명은 실명 공개를 거부했다.
최고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점이었고 2명은 89점, 또 다른 1명은 76점이었다.
이중 한 명인 25세의 고교 미술교사는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미술과 영화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김정은이 이런 점을 닮았다면 미술교사로서 그와 공동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언론이 그를 적대적이고 과격한 사람으로 묘사한 것을 봤는데 그런 점은 별로 끌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27세의 약사인 또 다른 여성은 "그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나의 일반적인 느낌은 긍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내가 그를 만난다면 많은 것을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발된 4명 중 한 명인 재미교포 김모(28) 씨는 김정은과 어울리는 커플로 선발됐다는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선발된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내가 엘리트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가 한국인이라면 그는 아마 상위 1% 안에 드는 남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도발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김정일의 후계자로 예상되는 김정은을 우수한 신랑감으로 선발한 것에 대해 과도한 홍보성 이벤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선우의 설립자인 이웅진 대표는 "물론 이 여성들이 김정은을 만날 확률은 거의 없다"면서 "우리는 김정은을 정치적 지도자가 아니라 결혼 파트너인 한 남성으로서 그의 잠재력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의 최대 희망 중 하나는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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