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8.9의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11일 오전 미국 서부 해안까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캘리포니아주 등 미 서부지역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경계지역부터 캘리포니아주 포인트컨셉션 지역까지 미국 서부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연안의 주 정부들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대피령을 내리는 등 이에 대비했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해안에는 최고 2m의 파도가 밀려올 것으로 예보됐으며 첫 쓰나미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23분께 캘리포니아주 북단 크레센트시티에 도달한 뒤 수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기상청은 “큰 규모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첫 파도가 밀려온 뒤 앞으로 10시간 정도 혹시 위험할 수도 있는 파도가 지속적으로 밀려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북가주 샌마테오 카운티에서는 밤새 해안지역 전역에 대피령이 발령됐으며, 샌프란시스코 남부 지역인 퍼시피카에서는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각급 학교에 이날 하루 휴교령을 내렸다고 현지 방송들이 전했다.
샌타크루즈 카운티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보드워크 등 간석지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이들 간석지로 통하는 일부 도로도 차단됐다. 샌프란시스코 에드 리 시장은 긴급관리기구(EMA)를 구성해 쓰나미에 대비하고 있지만 강제 대피령은 발령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LA 지역에서도 해안 지역 파고가 높아지는 등 일본 지진에 따른 쓰나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오리건주는 틸래묵 카운티 등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으며, 플로렌스 지역의 해안가 주요간선도로인 101번 고속도로는 대피하려는 주민들로 인해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워싱턴주도 아이론 스프링스, 퍼시픽 비치 등 해안가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이날 새벽 쓰나미가 하와이에 도달했으나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쓰나미가 이날 새벽 3시께부터 하와이를 덮치기 시작해 최고 2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이라면서 해안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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