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도 대지진의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센다이 지역에 거대한 쓰나미가 밀어닥치면서 주택과 농지 등이 있는 마을을 집어삼키고 있다.
경보발령 하자마자 피할 겨를도 없어
자동차 수백대 거대파도에 휩쓸려
쓰나미가 모든 것을 집어삼킨 피해지역은 온통 참혹한 물바다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8.9의 대지진에 이어 일본 동북부 해안에 밀어닥친 쓰나미는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처럼 미야기현 해안 마을을 송두리째 집어삼켰다.
센다이항에서 약 10m 높이의 초대형 쓰나미가 관측된 것은 정부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지 약 55분 후인 오후 3시55분. 미가이현 최대 도시인 센다이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나코리가와를 따라 역류하던 바닷물은 둑을 넘어 인근 농경지와 도로, 가옥, 차량 등을 쓸고 지나갔다. 항공촬영에 잡힌 광대한 진흙 물결은 마치 대지를 덮은 용암을 연상케 했다.
주변 도로에는 몰려오는 바닷물을 피하려는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지만 물결은 전속력으로 달리는 자가용보다 빨랐다. 최소 두 척의 해안 순찰용 보트와 20대 이상의 차량이 떠내려가는 것이 TV화면을 통해 확인됐다.
쓰나미 피해가 가마이시, 미야코, 이와이즈미 등지로 확산되는 동안 적지 않은 인명 희생이 동반됐다.
일본 당국은 태평양 연안 주민들에게 해안을 떠나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경고했지만 인명피해를 피할 수는 없었다. 특히 100명이 승선한 배가 쓰나미에 휩쓸려간 뒤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쓰나미는 미야기현을 넘어 후쿠시마현의 소마항, 이와테현의 가마이시항에서도 관찰됐다. 정부 관련 연구소 소속 쓰나미 전문가인 다카하시 시게오는 이번 재난의 피해 규모와 범위가 일본 역사상 가장 크고, 넓은 축에 속한다면서 “한 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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