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일본 열도를 강타한 8.9도 대지진으로 인해 곳곳에서 화재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북부 야마다시 주거지에 난 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고 있다. <연합>
도시 전체 화염… 피해규모 파악 못해
시민들 새파랗게 질린채 거리로
11일(이하 현지시간) 관측 사상 최악의 대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 열도가 아비규환에 빠졌다.
8.9도의 초대형 지진에 이은 거대한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 해안 지역을 초토화시킨 가운데 곳곳에서 지진으로 인한 화재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불길이 덮친 지역들은 연옥을 연상케 했다.
인구 7만4000여명의 미야기현 게센누마는 시 전역이 시뻘건 불길에 밤새 타들어가는 장면이 NHK TV로 생중계되면서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변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의 파장이 더욱 커져갔다.
게센누마의 한 시민은 “도시가 불의 바다가 됐다”고 전했으나 현장 접근이 불가능해 일본 당국도 피해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화재는 이날 오후 5시를 좀 넘긴 시각,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용 연료탱크가 쓰나미로 전복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부유물에 옮아 붙으면서 도시 전체로 번진 것이다.
육상자위대 헬리콥터가 화재 현장 상공을 날며 촬영한 화면을 내보내는 현장 중계 중에는 폭발음이 간간이 들려왔다.
또 진앙지 인근 센다이시 도심 빌딩 곳곳에서도 화재가 잇따르며 검은 연기가 주변으로 퍼졌고, 센다이시와 시오가마시 경계에 있는 석유화학 콤비나트가 화재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다.
센다이시 중심가 도로에는 깨진 유리가 흩어졌고 건물에서 뛰쳐나온 이들로 혼잡을 이뤘다. 시민들은 “불과 며칠 전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는데 또 무슨 일이냐”며 얼굴이 새파래진 채 휴대전화로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은 서로 부둥켜안거나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대규모 정전으로 중심가 빌딩 외부의 등이 꺼졌고, 신호등도 마찬가지였다. 주변 간선도로는 대규모 정체를 이뤘다.
지진이 일어난 뒤 미야기현 청사의 직원들이 울부짖는가 하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바람에 복도에 물이 넘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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