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1호기 수소폭발 발생으로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90여명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12일 오후 3시30분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을 당시 인근 고등학교 운동장에 있던 3명 외에 원전 인근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90명 전원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폭발음을 동반한 수소폭발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방사능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됐으며, 이는 원자로의 우라늄 연료 중 일부가 녹는 ‘노심용해(멜트다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슘은 우라늄 연료가 핵 분열해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이다. 일본 원전에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1,2호기 방사능 누출 우려와 관련해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12일 주민 대피의 범위를 제1 원전은 반경 3㎞에서 10㎞로 확대했다가 다시 20km로 넓혔고, 제2원전도 반경 3㎞ 이내에서 10㎞ 범위까지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 주민은 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심각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8단계 사고평가 척도 가운데 ‘레벨4’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986년 폭발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의 사고 평가척도는 ‘레벨7’이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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