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규모 8.8(일본기상청 기준)의 강진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12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가 속속 일본 지원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AID)는 각각 72명으로 구성된 재난대응팀 1개조와 인명수색구조팀 2개조를 일본에 급파했다.
최근 뉴질랜드 강진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던 인명수색구조팀은 75t 규모의 수색 장비와 구조견도 갖추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와 함께 일본 도쿄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위해 한국으로 향하던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함선을 지진 피해 지역으로 파견했다.
국방부는 필요 구호물자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며, 일본으로 향하는 함정들은 물과 식량, 피난시설과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들도 일본이 세계적 수준의 재난 대응 능력을 갖췄지만, 신속한 인명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도 인도적 지원과 인명 수색구조팀 파견을 제안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에 본부를 둔 구조 봉사단체 국제구조단(IRC)과 래피드UK는 일본 정부의 지원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고, 재난지역에 침구류 등을 제공하는 민간 자선단체 쉘터박스도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현지에 관계자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중국 역시 지난 10일 윈난(雲南)성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25명이 사망했지만 일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진관리국 소속 인명구조팀을 파견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이란 소재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이란 적신월사(IRCS)도 각종 약품과 식료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같은 지원 계획을 국제 적신월사와 일본 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일본 지진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일본 측에 통보했고, 태국 외무부는 500만바트(약 1억8천500만원)의 긴급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유엔(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엘리자베스 바이어스 대변인은 일본이 한국 등 국제사회에도 인명구조를 위한 긴급구조대와 수색팀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이어스 대변인은 그러나, 일본이 소수 인원만을 요청했다며 한국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최소 4개국이 지원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전세계 45개국 68개 긴급구조단과 수색팀이 인명구조와 일본 지진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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