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9.0의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한 지 이틀이 지난 13일 미야기현 오나가와의 한 마을이 대부분의 주택과 건물들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붕괴돼 잔해만 쌓여 있어 전쟁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다. <연합>
후쿠시마 원전 3호기도 폭발
여진 하루 150차례, 화산도 터져
일본을 휩쓴 강진과 쓰나미 피해가 대재앙의 참혹함을 드러내면서 일본 열도가 전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지진 규모를 9.0으로 수정 발표한 가운데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희생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망·실종자가 수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여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로 ‘방사능 공포’까지 확산되는 등 2~3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지진 발생 이후 13일까지 규모 5.0이상의 여진이 하루에만 150여차례가 넘는 등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지진이 발생한 도호쿠·간토 지역에서 향후 3일내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여기에다가 지진 발생 사흘째인 13일 남부 규슈의 화산도 한 달 만에 또다시 폭발해 가스와 화산재가 4,000m 상공까지 치솟는 등 일본 열도 전체에 종말적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일본 경찰은 13일 오후 7시 현재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1,217명이라고 밝혔지만 아직도 상당수 지역이 물에 잠겨 있는데다 도로 대부분이 파괴돼 구조대가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곳도 많아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미야기현 경찰서장은 미야기현에서만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일본 언론들은 전체 인명피해가 4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도시 전체가 불바다로 변했던 미야기현의 게센누마시에선 주민 7만5,000명 중 1만5,000명만 대피했을 뿐 나머지는 연락 두절 상태이고, 미나미산리쿠에서도 1만여명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와 오쓰치초에서 각각 주민 1만7,000명과 1만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고 센다이에서도 1,700여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12일 원자로 1차 폭발사고가 발생 반경 20km 이내 주민 20여만명이 긴급 피난길에 나섰다. 이 사고로 190명이 피폭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4일 원전 3호기에서 2차 수소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였던 옛 소련의 체르노빌 참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이 희생 규모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는 각국 구조대의 지원 속에 자위대 병력 10만명을 투입해 인명 구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희생자 규모가 워낙 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3일 밤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이번 대지진은 전후 65년에 걸쳐 가장 어려운 위기라고 말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전국민적인 단결을 호소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로부터의 지원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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