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14~15일쯤엔 후쿠시마에서 약 2000㎞ 떨어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지역까지 확산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분야의 한 전문가는 “중국발 황사가 미국에까지 건너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기 수㎞ 상층에서 부는 강한 편서풍을 타고 황사가 이동하기 때문”이라며 “방사성 물질도 황사처럼 미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질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힘든 상태라고 보고있다. 방사능 누출량 같은 데이터가 나와야 정확한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86년 4월 구소련(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이웃 나라인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물론 유럽 곳곳에 방사능 낙진 피해를 일으켰다. 이 중 벨라루스는 전 국토의 약 20%가 방사능에 오염되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된 사고 당일과 이튿날 마침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방사능이 사고 발생 장소로부터 수백㎞는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피해를 일으킨 것이다.
이에따라 방사능 낙진 피해는 한국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사고가 난 12일에도 편서풍이 부는 대기 상층은 물론 대기 1.5㎞ 상공에서도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 쪽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당분간은 계속 서풍 계열의 바람이 예상돼 한국은 피해와 무관하며 미국·캐나다 등이 편서풍의 영향으로 일부 영향권에 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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