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 물질에 대한 우려가 한인 마트에도 번지고 있다. 한인 마트에서 현재 판매중인 제품들은 지진 이전에 생산된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방사성물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뉴욕 뉴저지 한인마트가 술렁이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이 방사성물질 오염 우려로 일본산 유제품과 채소, 과일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시키기로 최근 결정하면서 일본 수입품에 대한 수급 차질과 고객들의 동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게다가 한국산 수입식품에까지 방사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H마트 포트리점의 경우 전체 동양 식품 중 30%는 일본 브랜드이며, 이중 일본 현지 생산 식품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일우 점장은 “현재까지 유통되는 일본 제품은 지진 이전에 출고된 제품이기 때문에 방사능과는 관련이 없다”며 “미국 세관에서 일본 제품을 수입을 보류할 경우에 대비, 현재 물건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일본수입품 유통업자들도 추이를 지켜보느라 물건을 모두 풀지 않아 주문양의 70% 정도만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인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생산품이 미국으로 들어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일~45일이 소요된다. 당장은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달 뒤가 문제라는 것이 이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다. 한인 마트의 한 관계자는 “일본 식품을 대체해 한국 생산 제품 판매가 오를 것이라고 일단 예상하고 있지만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한국 수입 식품에도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렇게 되면 중국산 식품에 대한 신용이 떨어진 상황에서 동양식품 전체에 대한 품귀현상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소비자들의 일본 수입 식품에 대한 불안감도 한인마트 관계자들의 한숨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방사능과 전혀 관계없는 미국 현지 생산의 일본 브랜드 식품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것. 플러싱 한양마트의 김창현 점장은 “일본 브랜드라 하더라도 실제로 일본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미국과 대만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비율은 반반”이라며 “아지노모토 제품인 고기가 들어간 냉동만두 종류나 소이밀 등 모두 미국 현지생산이고 한인들이 많이 찾는 니시키 쌀도 생산지는 캘리포니아인데도 이 물건들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일본 생산 제품이냐며 거듭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인 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본 브랜드 중 미국 현지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제품들은 사누끼와 니시모토, 시라기쿠의 냉동우동과 만두, 양념 제품들. 기꼬망 브랜드는 90%가 미국이나 대만 생산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인 지난 18일부터는 일본산 식품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강화했다. FDA는 일본산 식품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이 적고, 미국의 식품공급에도 별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지만, 방사선 오염에 대한 자국 내 우려가 커지자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산 유제품과 과일, 채소를 실은 선적은 미국으로 올수 없으며 방사선 검사도 허용되지 않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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