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주요 행사에 회장등 임원진 참석 뜸해 구설수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회장 이시우/이하 평통)가 한인커뮤니티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며 상당수 단체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출범 초기 ‘동포들과 함께 가겠다’며 활동 방향을 밝힌 것과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한인들의 결집돼야 하는 행사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평통에 대한 이같은 불만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평통 회장을 포함, 주요 임원진들을 초대하기 어렵다’, ‘평통은 주요 단체인데 광복절행사에 까지 불참하면 어떡하냐’는 등 불만이 터져나왔으며, 급기야 지난 삼일절 행사에도 서범교 간사를 제외하곤 평통의 주요 임원진들이 전원 불참하자 불만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더욱이 "지난 26일 열린 천안함 침몰장병 및 고 한주호 준위를 위한 추모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추모식에 평통의 강영국 수석부회장과 서범교 간사가 참석하긴 했지만 LA나 샌프란시스코, 오렌지카운티 등 타주 평통의 경우 한인회, 재향군인회, 총영사관 등과 공동주최로 추모 행사를 준비하거나 단독으로 주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노력과 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통은 커뮤니티내 대표적인 보수단체중 하나라는 점에서 국가관 확립, 안보의식 고취 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식을 소홀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처럼 평통의 활동이 부진한 것과 관련, 일부 단체장들은 이시우 회장의 잦은 서울행이 주원인 중 하나가 아니냐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이시우 회장은 지난 1월 중순 열렸던 신년하례식 이후 한국을 방문해 아직까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인사회발전협의회 김창범 회장은 “평통이 대한민국 국경일인 삼일절 행사,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행사를 등한시 한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일이다.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참여하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다른 한 단체장도 “천안함 희생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 추모행사의 경우 여러 단체들이 준비에 참여, 많은 동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옳았다.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한인회와 보수단체인 재향군인회, 평통이 힘을 합쳤다면 행사의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었을 것이다. 평통 자문위원 숫자만도 100명이 넘지 않는가”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단체장은 “평통은 어쨌든 국가기관에서 인정하는 헌법기관인데 삼일절과 같은 국경일 기념식에 평통의 주요 인사들이 불참했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총영사관에서도 허철 총영사를 비롯 다수의 영사진이 참석했었는데 평통의 주요 임원진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은 정말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같은 보수단체 중 하나인 재향군인회 총회, 미주한인의날 기념식, 12월 합동 송년의 밤에서도 평통 주요 인사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며 “이는 동포사회와 멀리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보는 이시우 평통 회장과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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