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회장단 등 ‘장회장 사임없이 해명.공식사과로 마무리’ 합의
이오영, 이광수 전 한인회장과 장권일 회장, 임원들이 2일 오후 홍식당에서 마지막 합의를 도출했다. 사진은 기자가 들어가자 당황한 모습을 짓는 참석자들
필라델피아 한인회가 김순자 할머니돕기 성금을 비롯한 공금이 유용이 아니라 횡령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장권일 회장과 임원들이 이번 사태의 해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수 전직 회장단 회장과 이오영 전 한인회장이 마련한 이 자리에는 장권일 회장과 김헌수 이사장, 문제를 제기한 김상혁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 중재인인 노인수, 안석, 유인현씨 등이 참석했다.
지난 2일 오후 5시 홍식당에서 열린 이 회합에서 이들은 오는 5일 열릴 이사회에서 장권일 회장이 이번 공금횡령사건에 대해 해명한 뒤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선에서 이번 일을 마무리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김순자 할머니 돕기 성금 횡령(약 2,020달러)을 비롯한 한인회 재정 전반에 공금의 횡령을 확인하였으며 장권일 회장은 자신의 사비로라도 횡령된 공금을 채워 넣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한인회에 들어온 현금의 흐름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고 결산할 것과 장권일 회장이 부인했던 또 다른 한인회 구좌에 대해 공개하고 그 동안의 입출금 현황을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5일 열릴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신임이사 및 신임임원 인준에 대한 건 등은 없던 일로 하고 이사회에서 공금유용 및 횡령문제에 대한 장회장의 해명과 사과 등을 다루기로 합의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장권일 회장은 이번 공금횡령이 모두 문창민 수석부회장이 저지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공금횡령에 대해 장권일 회장이 사임하지 않고 장권일 회장의 사과로 사건을 매듭짓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 다른 이사들이나 동포들이 이를 용납할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장회장이 투입금을 찾아간다는 명목으로 장회장 앞으로 발행된 수표의 1만여 달러가 넘는 돈과 캐시아웃으로 찾아갔다는 1만여 달러에 달하는 공금 등에 대해 많은 동포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한인회 어카운트를 이용한 돈세탁의 의문도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아 이번 합의로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공금횡령사태를 지켜본 동포들은 ▲횡령된 정확한 금액과 이의 사용출처 ▲ 장회장이 감춰온 또 다른 한인회 구좌의 공개와 철저한 조사 ▲ 사태가 여기까지 오도록 감추기에 급급했던 장회장의 해명 ▲장회장의 사임 또는 탄핵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합의 소식을 전해들은 한 단체장은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하고 사건의 축소나 은폐를 한다면 이번 문제를 제기한 임원들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자들이 이날 회합을 취재하러 가자 이오영 전 한인회장이 비공개회의라고 나가줄 것을 요구하여 기자들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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