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든 게 신기하죠.”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예 한인모델이 최근 뉴욕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어 화제다. 한인 1.5세 유혁재(23)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월 아시안 남자 모델로는 최초로 캘빈 클라인 뉴욕 런웨이를 누볐다. 맨하탄 타임스퀘어 광고판에서는 LG, 삼성, 비빔밥과 함께 아메리칸 이글의 모델인 그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유씨는 앤아버 소재 미시건 대학에서 신경 과학을 전공하며 치과 의사를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뉴욕시립대 버룩칼리지에서 여름 계절학기 수강을 하던 중 소호에서 쉬미어 칸 사진작가로부터 길거리 캐스팅을 당해 일약 모델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11살 때 이민 와 시애틀에서 자란 유씨가 방학을 맞아 포트리 누나집을 방문했다가 만나게 된 인연이다.
유씨는 “명함을 받고나서도 사기는 아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3주 만에야 연락을 했다”며 “모델들의 단추 채우는 것까지 일일이 점검하는 랄프 로렌,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친해지는 캘빈 클라인 등 꼼꼼한 완벽주의자들인 디자이너들,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시카 알바 등을 만나면서도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고 웃었다.
지난해 8월 타미 힐피거 런웨이를 통해 데뷔한 유씨는 아디다스, 티파니, 타겟 등 20개가 넘는 브랜드의 패션 런웨이와 카달로그, 티비 광고 모델로 활동해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명 펀드 레이징 런웨이인 제프리 패션 케어스에서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아시안 남자 모델이 드문 패션계에서 그도 처음에는 힘겨워했다. 그는 “기존 모델들을 쫓아가고 싶기도 했지만 동양적인 외모가 큰 장점일수 있다며 생각하며 자신감을 키웠다”며 “한달
만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모델일에 들어섰지만 앞으로 1년 더 휴학을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밀라노의 ‘와이낫모델’, 파리의 ‘바나나모델’ 등 유럽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 올 여름 유럽에서 펼쳐지는 ‘2012년 S/S 패션위크’의 런웨이 등 유럽무대에 진출한다. 패션잡지 ‘디테일즈’로부터 유망 모델로 선정, 인터뷰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에서의 화보촬영도 예정돼 있다. 그는 모델이 되고자 하는 한인 청소년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불안정한 수입과 생활 등으로 모델은 자기 관리가 절실한 직업“이라며 ”모델을 꿈꾼다면 여기에만 매달리지 말고 차선책을 준비해둬야 불투명한 미래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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