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 한인상권을 상징하는 ‘코리아빌리지’ 빌딩이 극적으로 경매처분 위기를 모면했다.
코리아빌리지 빌딩의 모회사인 ‘루즈벨트애비뉴 콥’이 경매일 이틀을 앞두고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5일 브루클린 연방파산법원 기록에 따르면 루즈벨트애비뉴 콥(대표 다니엘 이)은 지난 4일 오후 파산보호 신청서를 접수하고, 법정관리를 밟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첫 심리는 6월2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당초 6일 오전 11시 퀸즈 자메이카소재 뉴욕주 퀸즈지법에서 실시<본보 4월12일자 A1면>될 예정이었던 코리아빌리지에 대한 경매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있기까지 무기한 연기되게 됐다.
루즈벨트 애비뉴 콥과 채권자들간 합의 여부에 따라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루즈벨트 애비뉴 콥의 이번 파산보호신청은 경매일을 연기시켜 일단 건물 소유권이 타민족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월말 코리아빌리지 주채권을 인수한 ‘15024 에무트 프로퍼티’(대표 존 영)사는 채권을 매입하자마자 재판매를 통한 차익 실현보다는 건물 소유권에 큰 관심을 갖고 경매를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경매가 예정대로 진행됐을 경우 경매 특성상 주채권자인 15024 에무트 프로퍼티가 이변이 없는 한 낙찰 받았을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하지만 이번에 파산보호신청으로 주채권사도 입장을 바꿔 채권 판매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 경매가 연기될 경우 모기지를 통해 채권을 구입한 회사입장에서는 심한 자금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루즈벨트애비뉴콥과 한인채권자들이 힘을 합쳐 이번 기회에 반드시 채권을 인수, 빌딩이 타민족에게 접수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리아빌리지의 한 세입자는 “파산보호신청을 통해서라도 일단 경매를 연기시킨 다니엘 이 사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고 “이번기회가 마지막일 수 있는 만큼 한인 채권자들이 코리아빌리지를 지킬 수 있는 묘안을 하루속히 도출해 내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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