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채권사 경매처분 대신 채권매각 가능성
▶ 한인채권단 대책 분주
코리아빌리지의 경매위기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코리아빌리지의 모회사인 루즈벨트 애비뉴콥의 ‘파산보호’(챕터11) 신청으로 6일 예정됐던 경매가 전격 취소<본보 5월6일자 A1면>되면서 경매 일정은 물론 빌딩 운영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채권 인수경쟁에서 타민족 자본인 ‘15024 에무트 프로퍼티’(대표 존 영)에 밀렸던 한인 채권자들도 또 한번 후속 대책마련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챕터11신청 후 어떻게 되나=루즈벨트 애비뉴 콥의 다니엘 이 대표가 챕터11을 경매 이틀전 신청한 데 대해 상당수 관계자들은 경매 처분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채권사가 채권매매 보다는 경매를 통한 건물 소유권 확보에 더 큰 관심을 보이자 타민족 손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았던 이 대표가 빌딩문제를 파산법정으로 끌고 감으로써 경매를 자동연기시켰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앞으로 이번 챕터11에 대한 법정과정도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당분간 경매실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경매처분을 고수해왔던 주채권사 입장도 채권매매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매를 장기간 실시하지 못하게 될 경우 그만큼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해 자금압박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인채권단 대책마련 분주=경매 취소로 일단 한숨을 돌린 한인 채권단들은 공동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회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주 중 모임을 가질 예정으로 채권 인수 방안을 비롯한 해결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인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매취소로 시간을 벌은 만큼 다시한번 채권단이 힘을 합쳐 어떻게든 타민족 자본에 건물소유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마지막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문제는 그간 미묘하게 얽히고 설킨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리아빌리지내 한 세입자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번 만큼은 한인 채권자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한인상권의 상징인 코리아빌리지를지켜내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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