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 10종 학력경시대회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라나다힐스 고교 선수들이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끝난 ‘2011 전국 10종 학력경시대회’(Academic Decathlon)에서 한인 학생 3명이 활약한 그라나다힐스 고등학교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참가자들은 전국대회까지 참가하려면 1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인내와 집념을 요구받는다. 수재들만의 경쟁으로 잘못 알려진 이 대회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자.
선다형 문제-스피치-인터뷰-에세이 구성
과학·사회는‘수퍼퀴즈’ 예선거쳐 전국대회
■ 10종 학력경시대회란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10개 과목을 놓고 팀별로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10종 학력경시대회로 불린다.
이 대회는 학생들의 학업실력 향상을 목표로 1968년 오렌지카운티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1981년 전국 대회로 확대됐다.
과목은 경제(Economics), 예술(Art), 음악(Music), 문학(Language and Literature), 수학(Mathematics), 스피치(Speech), 인터뷰(Interview), 에세이(Essay), 수퍼 퀴즈(Super Quiz) 등으로 나뉘어진다.
여기서 수퍼 퀴즈는 과학(Sceince)이나 사회과학(Social Science)에 대한 것을 다루기 때문에 10종 학력경시대회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수퍼 퀴즈대회’를 이 대회와는 전혀 다른 별도의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수퍼 퀴즈는 이 대회의 한 부분이다.
■ 팀 구성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경시대회라고 하면 그와 관련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기량을 겨루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학력경시대회는 다르다. 학교단위로 구성되는 팀은 9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각 3명씩 세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다. 학교 GPA를 기준으로 아너스(Honors) 그룹은 3.75~4.0, 스칼라스틱(Scholastic) 그룹은 3.00~3.74, 바시티(Varsity)는 2.99 이하로 돼 있다.
다시 말해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한 팀이 되기 때문에 상부상조의 서로 철저한 팀웍이 매우 중요하다.
공립 또는 사립에 상관없이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에 팀이 있으면 선발과정에 도전할 수 있고, 만약 팀이 없다면 학생들이 직접 학교의 도움을 받아 팀을 구성해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다.
■ 대회진행
선수들은 각 과목에 대해 30분의 다지 선다형 문제를 풀어야 하고, 4분과 2분의 스피치를 해야 한다. 또 7분의 인터뷰 과정과 50분에 걸쳐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물론 대회 과정에서는 앞에서 소개한 수퍼 퀴즈가 포함돼 있다.
채점은 각 그룹에서 과목별로 가장 높은 두 개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해서 순위를 매기게 된다.
대회는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라운드는 11월에 열리는 자체 대회이고, 2라운드는 주내 각 교육구 또는 카운티 단위로 대회를 치르게 되는 이듬해 2월 첫 주말에 열린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과 일부 팀이 3라운드인 주 대회(CAD)에 참가하는데 3월 중순에 진행된다. 캘리포니아 대회에는 통상 40여개 카운티에서 500여개 고등학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3라운드에서 주 대표로 확정되면 4월말 전국대회(USAD)에 출전하게 된다.
이번 전국 대회에는 각 주를 대표하는 36개 팀과 영국 런던 대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 역대 최강은 가주팀
이 대회의 출발이 남가주인 탓인지는 몰라도 캘리포니아 주 대표팀은 그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번 그라나다힐스 고등학교의 우승은 캘리포니아 대표팀이 거둔 17번째이자, 9년 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이다. 또 2위는 그동안 11차례나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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