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1분기 전년비 3% 하락…압류주택 매매 증가탓
▶ 연말까지 7~9% 하락 가능성..더블딥 우려 현실로
미 평균 주택가격 변동 추이(전달 기준) 2006년 중순까지 계속 오르던 주택 가격은 이후 계속 떨어져 2011년 1분기까지 5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낙폭은 2008년 이후 최고였다.
주택 가격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9일 질로우(Zillow)사의 자료를 인용해 1분기 전국 주택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3%나 떨어지며 5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초래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이래 3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고 연말까지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바닥을 칠 것이라고 기대했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히려 집 값 더블 딥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만 해도 초기주택 구입자에 대한 연방정부의 세제혜택으로 주택 거래를 크게 늘자 “2011년말을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하지만 8,000달러 세금혜택에서 비롯된 회복세는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급격히 사라졌고 이후 주택매매가 급락하면서 주택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2월과 1월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월과 3월의 수치는 의미가 다르다”며 실수요 자체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주택시장은 내년에나 바닥을 치게 될 것이고 연말까지 7~9%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주택가격의 하락의 주된 이유는 일반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인 압류주택 매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페니매와 플레디맥의 경우 1분기중 전년보다 23% 늘어난 9만4,000채의 압류주택을 매매했다. 중개인 홍종석씨는 “뉴저지의 경우 뉴욕보다 (압류주택이) 훨씬 많아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택의 30% 이상이 압류 주택”이라고 말했다.
파인리지 모기지의 고진성씨는 “상환 능력이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모기지 연체를 통하여 주택을 포기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은행들이 연체자에 대해 끝까지 추심권한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에 이와 같은 의도적인 주택포기자가 전체 압류주택의 3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퀸즈 지역 중개인들은 공통적으로 “다른 주에 비해 다소 사정이 낫다”고 입을 모았다. 재미부동산협회 티나 김 회장은 “한창 실거래가 많아야 할 봄 시즌이 작년보다는 부진했지만 전국 평균에 비하면 퀸즈의 하락폭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가격 조건이 좋아졌기 때문에 문의는 활발하다”고 밝혔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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