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앞두고 총체적 점검
▶ 방역업체들 주문 부쩍 늘어
여름철이 다가 오면서 식당과 델리, 마트를 비롯한 한인 업소들이 뉴욕시의 위생 검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위생등급표시제 실시 이후 한층 강화된 검열 규정으로 인해 한바탕 곤혹을 치렀던 업소 관계자들은 올해 위생 등급 유지, 향상에 필요한 각 부분들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은 물론 이달 들어 기온이 높아지면서 늘어난 벌레와 해충을 없애기 위한 방역작업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한차례 등급보류(펜딩)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A등급을 받은 플러싱의 한 식당 업주는 “요즘은 5분 대기조”라는 표현으로 검열에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 업주는 “예전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했지만 이제는 언제 들어올 지 모르는 상황이고 특히 한번 펜딩을 한 업소는 문을 닫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B등급을 받았던 맨하탄 42가의 한 델리 업주는 “요새 애비뉴 선상 업소는 1년에 1만달러, 스트릿 선상은 5,000달러 벌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벌금 물리기에 혈안이 된 뉴욕시가 여름이 되면 분명히 검열에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BCD 북창동순두부도 최근 뉴욕, 뉴저지점 매니저들이 모두 모여 위생 관련 대비사항을 총점검했다. 이한민 BCD 본부장은 “그때그때 지적 사항을 보충하는 식의 준비로는 포괄적으로 바뀐 위생 검열 기준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장기적인 점검 스케줄을 마
련했다”고 밝혔다.
방역업체들도 부쩍 많아진 주문에 바빠졌다. 최고 기온이 70도 이상 오르면서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에서 해충과 쥐의 출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에는 그냥 넘어가던 파리도 올해는 한 마리당 벌점 2점이 부과된다는 소문에 업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광소독의 한 관계자는 “한 달에 한번 점검 받던 업소가 두 차례 이상 늘리고 예전에는 넘어가던 부분도 전화를 해 다시 봐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타운번영회는 한식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일정하지 않은 기준 등 식당위생검사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 사항을 모아 최근 뉴욕시에 전달하는 등 올해도 위생검열을 둘러싼 업소들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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