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달, 사상 최다 타이 6번째 프렌치오픈 정복
비욘 보리와 라파엘 나달은 프렌치오픈 타이틀을 각각 6개씩 가지고 있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프렌치 메이저’임을 입증했다. 통산 6번째로 프렌치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비욘 보리(스웨덴)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은 5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3-1(7-5 7-6<3> 5-7 6-1)로 물리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이 대회 단식에서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6회 우승은 비욘 보리(스웨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보리는 1974~1975년, 1978~1979년, 1980~1981년 등 2년 연속 우승을 세 차례 해냈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6회, 윔블던에서 2회,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한 번씩 우승해 메이저 통산 우승 횟수를 ‘10’으로 늘렸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페더러(16회)가 갖고 있으며 10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나달까지 7명이 됐다.
초반은 페더러의 기세가 좋았다. 나달의 첫 서브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났고 이 간격은 5-2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페더러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5번이나 잡고도 달아나지 못해 결국 역전의 빌미를 내주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나달은 패싱샷이 살아나며 내리 3게임을 따내 7-5로 첫 세트를 이겼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까지 앞서갔다.
1세트 게임스코어 2-5부터 7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한 것.
페더러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3세트 연속 타이브레이커까지 갔다.
하지만 페더러는 첫 2세트 연속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한 타격이 컸다. 3세트는 어렵게 따냈지만 4세트의 첫 게임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나달의 서브게임에서 0-40까지 앞서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갈 태세였지만 거기서 뒤집힌 뒤 김이 빠져 와르르 무너졌다.
이 대회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세계 1위를 내줄 위기에 몰렸던 나달은 페더러가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어준 덕에 세계 1위 자리도 유지하게 됐다.
페더러는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 5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쳤다. 나달과 페더러의 상대 전적도 나달이 17승8패로 간격을 더 벌렸다.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도 나달이 7승2패로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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