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윔블던에서 테니스 역사상 최고 마라톤 혈전을 펼쳤던 잔 이즈너(왼쪽)와 니콜라 마훗이 올해 윔블던에서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사흘간 11시간 혈전 이즈너-마훗
윔블던서 2년 연속 맞대결 확정
지난해 윔블던에서 사흘간에 걸쳐 11시간 5분간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마라톤 혈전을 펼쳤던 잔 이즈너와 니콜라 마훗이 올해 윔블던 1라운드에서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17일 잉글랜드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실시된 대진추첨에서 이즈너와 마훗은 마치 운명처럼 1라운드 상대로 다시 결정됐다. 이들은 지난해 윔블던 1라운드에서도 만나 사흘간에 걸쳐 무려 11시간5분동안 혈전을 펼친 끝에 이즈너가 마지막 5세트를 70-68로 따내 세트스코어 3-2(6-4, 3-6, 6-7, 7-6, 70-68)로 극적인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올해 시드를 받지 못해 이들이 1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은 143분의 1, 즉 0.7%에 불과했기에 이날 대진추첨 결과가 나오자 관계자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즈너는 “지난 주와 이번 주 그(마훗)와 농담을 주고 받으며 ‘우리 다시 맞붙을지 모른다’고 농담을 하자 그가 ‘말도 안된다. 그런 말은 웃기지도 않다’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4번시드 앤디 머리는 “이즈너와 마훗이 다시 만나는 것은 테니스에서 내가 본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트위트를 통해 외쳤다. 이들의 리매치가 발표되는 순간 사람들은 탄성을 외쳤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의 대결은 오는 21일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과 대회 6회 챔피언 로저 페더러는 대진표 반대쪽에 자리잡아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게 됐다. 페더러는 2번시드 노박 조코비치와 4강에서 만나는 코스에 있다. 여자단식에서 서리나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도 결승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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