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이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이 공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연 직후 발생
SK측 ‘무거운’ 병명 대신 안면마비로 발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로 꼽히는 김광현(SK)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후 뇌경색을 앓았고 올해의 부진은 그 후유증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9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광현은 지난해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우승 축하연 자리에서 과음을 했다가 갑작스런 안면마비와 구토 증세를 보여 서울삼성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진단결과 뇌혈관이 혈전(피가 응고한 상태)에 막힌 뇌경색이 발견됐다.
하지만 당시 SK구단은 발표에서 뇌경색 부문은 공개하지 않은 채 단순한 안면마비 증세라고 밝혔고 김광현은 곧이어 벌어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빠졌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예선과 4강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한국의 전승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김광현이기에 지난해 아시안게임 불참에 대해선 “이미 병역면제 혜택을 받아서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으나 이번 발표로 인해 그 의혹은 해소된 셈이 됐다.
SK 민경삼 단장은 “김광현의 안면마비는 뇌경색에 의한 것이 맞다. 우리도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언론에 공표해 23세의 어린 나이인 김광현에게 ‘뇌경색’이라는 이미지를 안겨주기가 쉽지 않았다.
때문에 뇌경색이라는 무거운 병명을 얘기하기보다는 다소 가벼운 안면마비라는 증상을 얘기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우리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김광현의 올 시즌 부진이 뇌경색때문이라는 관측은 부인했다.
그는 “김광현은 주치의를 통해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병의 특성상 항상 재발 우려가 있어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지만, 현재 뇌경색으로 인한 후유증은 없다. 김광현이 부진한 것은 올 시즌 실전 적응훈련이 부족해 투구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해 4승6패, 방어율 5.14로 전혀 그답지 못한 부진을 보였고 지난 12일 치료와 재활 훈련차 일본에 건너가 머무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