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캐처 최현(행크 콩거)이 19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
에인절스 최현, 마이너리그로
빅리그서 코리안 ‘실종’
LA 에인절스가 한국인 캐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을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 따라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빅리거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에인절스는 먼저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던 신인 선발투수 타일러 챗우드를 19일 다시 불러올리면서 대신 최현을 솔트레이크 트리플A 팀으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최현은 이날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마음 아프긴 하지만 이해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귀중한 출전 시간을 얻어 경험을 쌓으면서 팀에 보탬이 될 때도 있었는데, 점점 출전 기회도 줄고 성장이 멈춘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최현은 이번 시즌 42개 경기에 출전, 타율 0.214에 5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20일 이후로는 77타수 12안타 슬럼프에 빠져 한 때 3할 위로 올랐던 타율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최현의 송구 슬럼프였다. 최현이 마스크를 썼을 때 도루를 시도한 상대 주자 56명 중 8명밖에 잡지 못한 문제부터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다.
최현은 이에 대해 “물론 송구 문제부터 고쳐야겠지만 일단 타자로서는 꿇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도 최현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현이 빅리그 주전 캐처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빅리그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통해 큰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당분간 제프 매티스를 주전, 바비 윌슨을 백업 캐처로 쓸 계획이지만 둘 다 수비는 합격점을 받는 반면 타격이 형편없어 최현의 리턴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신세다.
매티스는 타율 0.194에 2홈런 12타점, 윌슨은 0.235에 홈런 없이 3타점을 기록 중인데 이들은 최현처럼 ‘천장’이 높은 기대주들이 아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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