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NBA 시즌 결승에서 달라스 매브릭스에 패해 우승을 꿈을 이루지 못한 마이애미 히트의 두 스타 드웨인 웨이드(왼쪽)와 르브론 제임스는 ‘재수’ 기회가 미뤄질까봐 걱정이다.
NBA가 직장폐쇄(Lockout)에 들어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좀처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2011~12시즌의 정상 개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정작 시즌이 취소될 염려는 없었던 NFL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빌리 헌터 NBA 선수 노조 이사는 9일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이번 시즌은 아예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NBA 구단주 모임과 선수 노조는 6월30일로 만료된 단체협약(CBA)을 새로 만들지 못해 7월1일부터 1998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 구단주들은 지난 시즌 손실액이 3억 달러에 이르는 등 적자폭이 늘어났다며 샐러리캡 제도를 ‘하드캡’으로 바꾸고 선수들의 연봉 규모 및 계약 기간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선 선수노조는 적자라는 사실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그 규모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해 구단주들이 제시한 ‘하드캡’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드캡은 지난 시즌 기준 NBA 샐러리캡인 팀당 5,800만 달러를 어떤 이유로도 넘길 수 없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반면 현재 시행 중인 ‘소프트캡’ 제도 아래서는 각종 예외 조항이 있어 구단이 샐러리캡 이상의 돈을 선수들에게 쓸 수 있다.
구단주 모임과 선수 노조는 이달 초 만나 3시간이 넘는 논의를 벌였으나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직장 폐쇄 탓에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중단됐고 서머리그도 취소되는 등 리그는 이미 파행을 겪고 있다.
농구는 해외시장이 크다는 점이 풋볼 또는 야구와 다르다. 따라서 해외 리그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는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번 시즌 어디에선가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웨이드는 최근 한 중국 프로팀으로부터 월봉 2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는 소문이다.
올스타 출신 포인트가드 데런 윌리엄스(뉴저지 네츠)는 이미 터키의 베식타스와 계약을 맺었고, 아마레 스터드마이어(뉴욕 닉스)도 외국 구단들로부터 수도 없이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LA 레이커스의 파우 가솔은 NBA 시즌이 취소돼도 모국 스페인리그에서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새 시즌 개막이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NBA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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