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월드컵 한국축구, 최강 스페인에 승부차기끝 석패
▶ 월드컵 대표팀은 일본에 치욕의 0-3 참패
10일 벌어진 스페인전에서 한국의 윤일록(좌)과 윤상기가 스페인의 로드리고를 밀착 방어하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회 우승후보 스페인에 아쉽게 지고 말았다.
한국은 10일 오후 5시(시카고 시간)부터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1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에 걸쳐 득점없이 비겨 승부차기 대결을 벌였으나 6-7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전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스페인에 맞섰다. 스페인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2~3명씩 둘러싸면서 적극적으로 마크했다. 한국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들어서도 한국은 강력한 방패로 스페인의 창을 막아냈다. 그러나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한국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한국은 연장 전반 8분 스페인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파울을 얻었지만 이기제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3분에도 백성동의 스루패스에 이어 이용재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후반 8분에는 스페인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골키퍼 노동건이 잡으려다 놓쳤지만 수비수 장현수가 빈 골문 앞에서 간신히 걷어내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연장 10분에는 바스케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한국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국 운명은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양팀 골키퍼 노동건과 다니엘 파체코의 싸움이었다. 스페인이 선축에 나선 가운데 첫번째 키커 크리스티안 테요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한국도 정승용이 정확히 골망을 갈라 1-1을 만들었다. 스페인과 한국의 두 번째 키커 레시오와 남승우도 나란히 골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 코케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날아가면서 한국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도 세 번째 키커 이기제가 골키퍼 선방에 걸려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스페인의 4번 키커 바스케스의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4번 키커 김진수도 골을 성공시키면서 3-3 동점을 이뤘다. 스페인의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 이스코의 슈팅은 한국 골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무거운 부담감을 안고 나선 한국의 5번 키커 장현수는 침착하게 공을 집어넣어 승부차기를 계속 이어갔다. 이어 양팀의 6번 키커 바르트라와 민상기와 7번 키커 호리트 아마트, 백성동도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스페인은 8번 키커 오리올 로메우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의 8번 키커 김경중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희비는 엇갈리고 말았다.
한편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월드컵대표팀이 ‘숙적’ 일본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하고 37년만에 3골차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10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단 한골도 뽑지 못하고 가가와 신지에게 2골, 혼다 게이스케에 1골을 허용해 0-3 패배를 당했다. 한국이 일본에 3골차 이상으로 진 것은 1974년 일본에서 열린 정기전에서 1-4로 패한 이후 37년 만이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상대 전적 40승22무13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지켰지만 오는 9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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