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그가 흔들릴만하면 캐처 로드 바라하스가 ‘1번’을 요구했다. 강속구는 그의 주무기가 아닌가.
다저스는 그 결과 4연전 싹쓸이 수모를 면했다. 18일 원정경기에서 커쇼의 8이닝 무실점(5안타 6삼진) 완벽투에 힘입어 5-1로 완승,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 방문 시리즈에서 1승을 건졌다. 메이저리그 베스트 19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브루어스 타선은 커쇼에 묶여 이번 안방 7연전을 전승으로 마치는데 실패했다.
타자로서도 홈런을 날리며 커쇼를 거든 바라하스는 경기 후 “변화구가 점점 많아진다고 느낄 때마다 강속구를 주문했다. 커쇼는 올해 23세에 불과하지만 철부지 같은 면이 하나도 없다. 금방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상대를 압도, 팀에 승리를 거둘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커쇼는 3회 이후 별다른 위기도 없이 시즌 15승(5패)째를 따내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 이안 케네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다승 투수가 됐다. 커쇼는 이날 퍼포먼스에 대해 “3회 이후로는 그들이 성급하게 방망이를 휘둘러 투스트라이크를 잡을 기회도 몇 번 없었던 것 같다. 범타가 많았다”고 말했다.
커쇼는 탈삼진도 199개로 NL 1위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AP)
2회 다저스 캐처 로드 바라하스의 홈런 때 만화 같은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그 공을 쫓던 브루어스 좌익수 라이언 브론이 레프트필드 펜스 전광판의 자이언트 스크린에 나타난 ‘범인’(?)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것 같다. (AP)
2회 바라하스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다저스는 7회와 8회 2점씩 보태며 5-0으로 달아났다. 8회 2점은 브루어스 불펜이 10개 경기 만에 처음으로 내준 점수였다. 브루어스의 1점은 다저스 클로저 하비 게라가 마지막 9회에 내줬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