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더블헤더(연속경기) 1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한방’을 터뜨려 팀의 7-5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이해심 덕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아내가 셋째 아이를 출산해 전날 경기에 결장했던 추신수가 이날 아침 아내의 곁을 지키다가 매니 액타 인디언스 감독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에게 출장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추신수는 아내와 상의한 후 경기를 뛰기로 했다.
추신수는 첫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고 인디언스는 4연패에서 벗어나 63승
62패를 기록했다. 이 홈런은 인디언스의 시즌 여섯 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한 시즌 최다 끝내기 홈런 수와 타이기록을 이루는 것이었다.
액타 감독은 “진심으로 필요한 1승이었다”며 기뻐했다.
팀의 주축 타자인 트래비스 해프너(오른발)와 그레이디 사이즈모어(오른 무
릎), 마이클 브랜틀리(오른 손목)가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추신수는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고 7주 만에 돌아온 추신수는 복귀 후 치른 9경기에서 0.359의 타율과 홈런 두 개,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홈런 한 개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내 아내는 야구 선수의 삶을 잘 안다”며 “아내가 ‘가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홈런 후 베이스를 밟으면서 아내와 셋째 아이인 딸 ‘애비게일’(Abigail)을 생각했다”며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정말 극적이었다”며 “딸이 태어나고 다음날 홈런을 쳤다. 내 야구 인생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마치 영화 같다”고 행복한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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