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연속 타선폭발 올해 처음으로 원정 3연전 휩쓸어
▶ 세인트루이스서는 18년 만에 처음… 3차전 9-4 완승
구로다 NL 모든 팀 상대 승리‘위업’
LA 다저스가 웬일이냐. 원정 3연전을 휩쓸기는 올해 처음으로, 특히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장장 18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빵점패’를 12번이나 당한 다저스의 ‘베이커리 타선’이 이틀 연속 폭발한 것도, 일본인 선발 히로키 구로다가 마운드에 오른 날 터진 것도 이변이다. 다저스(60승69패)는 24일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방문 시리즈 3차전에서도 상대 투수진을 장단 13안타로 두들겨 9-4로 완승, 199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적지에서 카디널스에 싹쓸이 수모를 안겼다. 다저스가 카디널스와 시즌 시리즈에서 이긴 것(4승3패)도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전날 2차전에서 2이닝 만에 7-0으로 앞섰던 다저스는 이날에도 2회에만 6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24-7이란 합계 스코어로 카디널스를 압도했다.
카디널스에게는 올 시즌 두 번째 안방 싹쓸이 수모였는데, 두 번 다 후안 리베라에 홈런을 맞은 타격이 컸다. 이날 홈런에 3타점으로 다저스의 승리에 앞장선 리베라는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전인 6월 24~2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인터리그 3연전을 휩쓸었을 때도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가 디오너 나바로를 방출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불러올린 캐처 A.J. 엘리스는 이날 빅리그 첫 홈런의 감격을 안았다. 또 맷 켐프는 2타점을 추가, 시즌 100타점 고지에 3개 앞으로 다가섰다.
카디널스(67승63패)는 2승7패 슬럼프에 빠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78승54패)와 승차가 32경기 만 남은 시점에서 두 자리 수로 벌어진 상태다. 다저스에게 두들겨 맞는 바람에 브루어스가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피칭에 눌려 0-2로 최근 29개 경기 만에 단 4번째로 패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한편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 구로다(36)는 이날 화씨 98도 무더위 속에 7이닝 동안 8안타 3실점(1볼넷 4삼진)으로 호투, 메이저리그 입성 4년 만에 내셔널리그(NL)의 모든 팀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위업을 달성했다.
구로다는 올해 다저스 타선이 워낙 인색했던 탓에 26차례 등판 만에 10승(14패) 고지에 올랐지만 NL ‘탑10’에 든 2.92 평균자책점이 눈부시다.
일본인 선발투수 히로키 구로다는 다저스 입단 4년 만에 내셔널리그의 모든 팀을 꺾었다. (AP)
카디널스 캐처 제럴드 레이어드가 다저스 주자 제이미 캐롤을 태그아웃시키기 직전이다. (AP)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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